부부생활백서 5
대화의 기술을 배워라
필자는 강연 중에서 ‘부부의 대화 기술’을 이야기할 때 ‘침묵은 금(金)이 아니라 금이 가게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부부간의 대화는 시시콜콜하고 사소한 일이라도 많이 할수록 좋으며, 많은 대화는 상대의 이해와 정서적 공감대를 이루는 데 효과적이다. 대화가 없는 부부는 무관심으로 이어져 상대의 생각을 알 수 없게 되고 오해가 생겨 급기야는 섹스리스 부부를 양산한다. 부부상담 통계로 대화가 활발한 부부는 갈등도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
어떤 문제로 인해 부부 사이에 대화가 단절되거나 힘들 경우에는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화 단절이 장기화될 경우 무의미한 자존심 싸움과 힘겨루기가 되면서 결국에는 처음의 의도와 달리 상황이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그 시간이 길어지면 상대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져 화해의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수록 조정과 상담이 많이 꼬이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대화를 해야 할까. 간혹 부부간에 대화를 많이 하라고 하면 그것 때문에 더 싸웠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그냥 서로 조용히 있는 게 기분은 안 상한다는 것이다. 대화를 하면서 기분이 나빠졌다? 그렇다면 분명 ‘대화의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너무나 가까운 부부 사이의 대화에서는 더욱 ‘잘’ 말할 필요가 있다.
부부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시로 칭찬과 격려를 하는 것이다. 칭찬의 효과는 아이나 어른, 특히 부부 사이에도 생활의 윤활제 역할을 한다. 아내가 이야기할 때 남편은 관심과 공감, 이해를 보여야 한다. 많은 남편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있는데, 대화 도중에 ‘쓸데없는 소리’라며 아내의 말을 일방적으로 자르는 태도다. 이는 누구에게나 나쁜 대화법이다. 남편은 아내가 하는 이야기를 인내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대화 중에는 가끔 ‘아, 그랬구나’, ‘정말 속상했겠다’ 식으로 맞장구를 쳐주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성적인 면이 강한 남성과 다른 여성의 감성 코드를 알고 대화를 나누면 인기 있는 남성이 될 수 있다.
한편 아내는 남편에게 어떤 도움을 청할 때 남편의 보호본능을 자극해보자. 예를 들어 “여보, TV만 보지 말고 방 좀 치워”라고 말하기보다 “여보, 내가 힘든데 방 좀 치워줄 수 있어요?”라고 청유형으로 말하는 거다. 어쩌면 소파에 누워 있던 남편이 벌떡 일어나 청소를 시작할지도 모른다. 남성은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을 때 적극적인 성향을 보이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부부 사이에서 제일 중요한 행위인 사랑을 나눌 때에도 애정표현을 많이 하고 관계 후에도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 ‘너무 좋았어’, ‘당신 멋져’, ‘당신이 최고야’ 등의 자연스런 칭찬과 격려가 부부 금실을 좋게 한다. 아직도 많은 부부들이 사랑을 나누는 과정에서 대화 없는 일방적인 스킨십만으로 전형적인 의무방어전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가장 여유를 가지고 임해야 할 사랑의 행위를 할 때에도 말 한마디 없이 본론에만 충실한 멋없는 부부들을 생각하면 씁쓸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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