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생활백서 8
먼저 ‘나’부터 모범을 보이자
우리의 생활이 불행한 이유는 ‘남 탓’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뭔가 문제가 발생하면 나는 제대로 길을 걷고 있는데 상대편이 다리를 걸어서 넘어졌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핑계일 뿐이다. 자신이 다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부부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부싸움을 할 때 자신들의 모습을 녹화해보자. 아마도 ‘당신이 이렇게 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한 거다’ 식의 대화가 무수히 오갈 것이다. 결국은 ‘당신 때문에’ 이 싸움이 시작됐다는 걸 서로 설득시키려 한다. 특히 부부싸움은 남편의 이야기를 들으면 아내가 잘못한 것 같고,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면 남편이 잘못한 것 같을 정도로 양쪽의 주장이 팽팽하다.
한 부부의 싸움을 보자. 결혼 4년차인 이들은 늘 같은 이유로 싸움을 한다. 남편은 아내가 시댁에 좀더 잘하길 바라고, 아내는 남편이 처가에 잘하길 바라는 것이다. 이 문제는 아마 결혼한 부부 대부분이 한 번쯤은 다투게 되는 공통의 주제다. 싸움의 양상은 늘 같다. 남편은 아내에게 시댁에 가자고 말한다. 그런데 분명 지난주에도 시댁에 갔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주는 친정에 갈 것이라 생각했던 아내는 섭섭하다. 그래서 남편에게 투덜거렸더니 남편은 시댁에 가길 싫어하는 아내에게 또 섭섭하다고 말한다.
이들 부부의 싸움은 누가 잘못했고 잘했는지에 대한 답은 없지만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 내가 먼저 잘하면 된다. 부부 사이란 게 아무런 조건 없이 서로에게 잘해야 하지만, 결국은 인간관계이기 때문에 상대가 나한테 한 만큼 나도 하겠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희생한다고 해서 유지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란 것이다. 상대가 잘해주길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잘하면 된다. 인간관계에서도 누가 밥을 한 번 사면 다음에는 내가 사는 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지 않나. 하물며 자신의 전부를 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사랑한 사람에게는 하나를 받으면 둘을 주고 싶은 마음일 터. 남편이 먼저 처가 식구들에게 잘하면 아내 역시 시댁 식구들에게 잘하게 되어 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부부 사이에서는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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