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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내용 중 일부

자기 관리 안 하는 아내 VS 외도하는 남편

자기 관리 안 하는 아내 VS 외도하는 남편

 

♂조범일(28세, 서비스업) ♀김지혜(25, 간호사)

He said...

결혼한 지 3년 된 부부입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전 결혼생활 3년 동안 아내가 해주는 아침밥을 먹은 게 달랑 세 번뿐입니다. 자기 집에서 밥을 몇 번이나 먹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그만큼 먹은 적이 없다 보니 기억하게 되더군요.

제가 아내와 멀어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외모를 전혀 가꾸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내도 분명 여자입니다. 아이 엄마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여자이기를 원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결혼 전부터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아내는 결혼 후 너무나 변했습니다. 아마 새 옷을 한 번도 구입하지 않았을 겁니다. 한마디로 거지 행색이 따로 없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에 자신을 치장하지 않는 것은 배우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자꾸만 밖으로 도는 건 어느 정도 아내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She said...

저는 누가 봐도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엄마가 됐습니다. 남편은 제가 가꾸지 않는 것이 제 책임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20대 중반의 여성 중 꾸미기 싫어하는 여자가 있겠습니까? 저도 다른 친구들처럼 비싼 옷도 사 입고, 피부 마사지도 받으며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요. 남편은 결혼 후 생활비를 준 적이 거의 없습니다. 아기 돌잔치도 남편이 월급을 가져오지 않아 빌려서 치렀습니다. 각종 공과금이나 대출금도 제 통장에서 빠져나가고, 심지어 남편은 5만 원, 10만 원씩 저한테 돈을 받아서 술 마시는 데 썼습니다. 아기 분유값이 없어서 쩔쩔맬 때도 남편은 명품 선글라스를 구입하는 등 한껏 멋을 부리며 술을 마시러 다녔습니다.

제가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남편의 외도입니다. 제가 꾸미지 않고 더 이상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도 외도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남편이 바람피우는 상대 여자는 미니홈피에 남편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버젓이 올려놓고 마치 부부인 양 행동합니다. 남편에게 따지기도 했지만 남편은 가끔 연락만 하는 사이라고 발뺌만 할 뿐입니다.

 

최종 조정

“여러 증거를 종합한 결과 남편의 외도가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배우자의 외도는 분명한 이혼 사유가 되기 때문에 아내는 남편에게 300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남편이 이제까지 부양가족에 대한 의무를 제대로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이의 양육권은 아내가 갖도록 합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매달 양육비 50만 원을 지급해야 하며, 아내 측이 요구한 대로 2회 이상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을 시에는 아이에 대한 면접교섭권까지 제한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강현 원장의 Solution

부부는 결혼 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특히 남편은 가장으로서 부양 의무를 충실히 지키며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경제활동을 통해서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아내 또한 남편이 바라는 여성적인 매력을 찾고 가꾸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