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추구권 벗어던진 아내 VS 폭언과 폭력 일삼는 남편
♂김경철(28세, 생산직) ♀이민지(28세, 전업주부)
He said...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는 이유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기 때문일 겁니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면 맛있는 저녁식사와 함께 환한 미소로 남편을 맞이하는 아내의 모습. 남자라면 한번쯤 상상해보는 장면일 겁니다. 저 역시 남자인지라 결혼 후 화목하고 따뜻한 가정을 기대했습니다. 매일 아침은 아니더라도 술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국을 끊여 주고, 퇴근 후 집에 가면 맛있는 김치찌개 냄새가 집 안에 풍기며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이가 기다려주는 모습을 기대했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 집은 그야말로 지옥과 다름없습니다.
아내는 전업주부임에도 제 식사를 챙기기는커녕 아이 밥도 제대로 챙겨 먹이지 않았습니다. 늘 피자, 치킨, 짜장면 등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이고, 다른 주부들은 아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금하는 과자도 아내는 주저 없이 아이에게 먹였습니다. 마트에 가서 사오는 것도 대부분 인스턴트식품뿐입니다.
게다가 아내는 55kg이었던 몸무게가 출산 후 100kg이 넘었습니다. 출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식단 조절을 했으면 좋겠는데 아내는 고열량 간식을 마음껏 먹으며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더군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해서 관련 기구와 보조식품을 사 줬지만 몇 번 해보지도 않고 바로 접어버렸습니다. 전 부부 사이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관리는 단지 연예인만 하는 게 아니잖습니까? 이미 결혼을 했다고 해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기 관리를 하며 서로를 평생 유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he said...
아이를 낳은 후 제가 많이 뚱뚱해진 건 사실입니다. 출산 후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겪었는데 그때 먹는 것으로 풀다 보니 몸무게가 급속도로 늘어나더군요. 저라고 화가 안 나겠습니까? 그런데 남편은 이런 저를 ‘돼지 괴물’이라고 놀리며 제 수치심을 자극하곤 했습니다. 같이 밖에 나가면 ‘창피하니 멀리 떨어져’라고 하고요. 산후우울증으로 몸이 변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데도 남편은 무신경할 뿐입니다.
제가 이처럼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남편의 폭력 때문입니다. 남편은 제가 조금이라도 말대꾸를 하면 손찌검부터 했습니다. 한번은 생활비에 쪼들려 남편이 착용하고 다니는 금목걸이를 팔자고 했더니 바로 빨래건조대를 집어던지더군요. 그나마 저만 때리면 참을 수 있겠지만 남편은 이제 두 살밖에 안 된 아이에게도 폭력을 행사합니다. 아이가 운다고 아기 얼굴에 베개를 던지고 때리더라고요. 그 어린 아이를 말이죠. 전 그 모습이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남편은 제가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남편이 한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제가 전업주부이니 다이어트 기구나 보조식품을 남편 카드로 구입한 건 당연하니까요. 그건 결코 도움을 준 게 아니지요. 부부라면 옆에서 격려해주고 잘할 수 있다고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나요? 하지만 남편은 오히려 제 의욕을 꺾어 다이어트를 금방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최종 조정
“남편의 경우 아내에 대한 인격모독과 폭력적인 부분까지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에 아내에게 위자료 2000만 원을 지급해야 합니다. 또한 아내는 남편의 폭력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폭력에 대한 형사고소로 남편을 구속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폭력이 아이에게도 가해질 수 있다고 판단, 양육권은 아내에게 주며 남편은 매달 50만 원의 양육비를 지급하십시오.”
최강현 원장의 Solution
남편의 주장에 의하면 퇴근 후 편안한 식사와 성적으로 매력적인 아내의 모습을 원했는데요. 이런 바람은 결혼한 남자들의 일반적인 요구 사항입니다. 주부로서 집안일을 하며 아이를 돌보려면 자신을 가꿀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 알지만, 한 여성으로서 다이어트, 운동, 청결함으로 매력을 가꾸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너무 편파적인 지적일지 몰라도 남성의 심리로 보자면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간의 상담 경험에 의하면 남성이 결혼하는 목적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성적 만족입니다. 그리고 남자가 돈을 벌어 아내와 자식을 부양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남편의 폭력은 어떠한 이유라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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