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투데이] 최강현 원장, "기러기 아빠의 슬픈연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 ‘가을을 탄다’는 남성. 올해 가을이 유난히 더 춥고 외로운 이들이 있다. 바로 ‘영어 한 번 제대로 가르쳐보자’는 일념으로 해외에 자녀를 유학보내고 아내마저 함께 보낸 ‘기러기아빠’들이다.
최근에는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가족에게 송금해야 하는 금액도 천정부지로 올라 많은 기러기 아빠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이처럼 무리한 조기 영어교육은 기러기 아빠의 자살과 불륜, 이혼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기러기 아빠 1만명 추산 = 올해 2월 아내와 함께 고등학생 딸을 미국으로 유학 보낸 홍모(43·경기 의정부)씨. 그는 “딸아이가 시험을 망쳐 목표한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없게 되자 생각한 것이 조기유학이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하고 있는 사업도 여의치 않고 환율도 올라 죽을 맛”이라고 했다.
그는 “스트레스에 파트너마저 없으니 성생활은 꿈도 못꾸고 살았는데 문제는 오랜만에 아내를 마주했을 때였다”며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아내에게 미안하기도하고 괜한 오해를 살까봐 걱정되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의사, 변호사, 대기업 임원 등 전문직이나 고소득자에 한정된 이야기처럼 여겨졌던 기러기 아빠는 최근에는 중산층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교과부가 최근 집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초·중·고 해외유학생은 1998년도 1500여명이었던 것에서 꾸준히 증가, 지난해에는 2만7600여명으로 10년 사이 17배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유학원을 통한 보호자나 친지 등이 있어 자녀만 보낸 경우, 한 자녀 이상을 등을 제외하면 홍씨같은 기러기 아빠는 약 1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러기 아빠들 ‘성생활 잊고 산다’ = 한국부부행복 연구소 최강현 원장은 “기러기아빠의 성생활 문제는 가족해체, 외도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졸지에 홀아비 생활을 하게 된 기러기 아빠들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도한 업무에 치여 사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중산층이면서 홀로 보내는 지인들을 보면 대부분 과도한 술과 담배에 기대어 살다보니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가족제도의 근간인 결혼이 부부동거를 원칙임을 감안할 때 일 년에 단 몇 차례 상봉하는 기러기 아빠 생활은 매우 비정상적인 가족 형태라는 것.
대부분 성생활은 꿈도 생각도 못할 뿐만 아니라 간혹 성욕이 왕성하다 치더라도 이를 정상적으로 해소할 길이 없어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명동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의 조성완 원장은 “별 무리없이 성생활을 영위하는 부부들도 있는 반면, 외도를 통해 성욕을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성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자녀유학 별거수단 이용도 = 일부에서는 자녀유학이 사이가 원만하지 못한 부부들의 별거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럴 경우에는 쉽게 불륜관계에 빠질 수 있고 이는 곧 가족 해체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강현 원장은 “최근 상담 사례 결과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불륜에 빠지거나 유학을 아예 별거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통계가 없어 그렇지 기러기 아빠의 성적욕구 갈등이나 불륜은 심각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비단 남편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외국으로 떠난 아내들의 탈선도 위험수위다.
최원장은 “현지에 애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며 “여성들이 언어와 현지실정에 어두운데다 정신적 공허감을 느끼는 상태에서 친절하게 도와주는 이성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같은 유학과 관련한 반쪽 가족 생활은 교육에 있어서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사춘기와 청소년기의 인격형성에 있어 아버지의 공백은 심각한 인격 장애를 일으키며 닮고 싶은 모델의 부재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년기 줄어드는 남성호르몬, 성건강 회복 급선무 = 기러기 아빠들의 연령대가 40대 이상 중년인 경우가 대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갱년기 증상과 연결돼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성욕에 의한 발기력이 남성건강의 상징이지만 혼자 지내는 기러기 아빠들은 별다른 신경도 못쓰다 결국 화를 키우게 된다는 얘기다.
40~50대 남성들은 즐거운 성생활을 추구한다면 감소하는 남성호르몬을 만회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에 가장 많이 신경 써야할 연령이다.
조성완 원장은 “적절한 부부관계를 통한 성호르몬 대사가 좋으나 이가 불가능한 기러기 아빠들이라면 몸에 해로운 술 담배를 끊고 취미생활, 운동을 병행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며 “힘들더라도 수시로 연락하고 성에 있어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대화를 통해 가족의 행복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정민 기자 ryupd01@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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