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투데이 칼럼] 최강현 원장, "제2의 인생 출발은 노년부터..,"
가끔 출근을 위해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곤 한다. 며칠전 아침 10시경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 근처인 시청역까지 가는데 우리칸의 승객을 보니 빈자리와 함께 많는 노인들이 타고 있었다.
아침에 어디를 가는 걸까? 아니 일단 집에서 나와야 하는 이유가 있는 지? 20년후 노인이 되는 나의 모습도 한 순간 연상케 했다.
2007년 7월 우리나라 총인구 4850만명중 노인은 481만명(9.9%)이며 2026년에는 1000만명(20.8%)넘어서게 되어 국가는 초고령화 사회로 가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최근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와 고령사회를 대비한 각종정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소비위축에 따른 저성장은 국가경쟁력의 약화로 나타날 것이다. 여기에 고령화문제는 국가예산의 부담과 함께 사회적 갈등요인을 야기하고 있다.
2002년 상영된 영화 “죽어도 좋아” 는 많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노인의 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그리고 잠잠해 지더니 5년이 지난후 2007년 전남보성의 70대 어부노인의 살인사건이 있었다.
살해의 동기가 노인의 성 충동 때문이라고 알려지면서 또한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 정부단체나 언론에서 노인의 성과 관련하여 많은 논의가 재 점화되는 듯하다
상담중에 73세의 친구(?)같은 노인 한분을 알고 지내는데 이 분은 10년전 부인을 먼저 보내고 지금까지 혼자 살면서 애인과 주1회 이상의 성관계를 해오고 있단다. 그 분의 정력에 놀란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60이 넘은 노인들은 성 생활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례를 보듯 매우 왕성한 성 생활을 누리는 이가 많다.
일부이지만 황혼이혼과 재혼율이 늘어나고 있고 사교 공간을 통하여 교제를 통한 성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 또한 나타나고 있다. 경제력의 유무를 떠나 현대의 노인 들은 참지 않고 주장하고 싶어 하며 정체성을 인정 받으려 한다.
인체를 구성하는 장기중 노화가 가장 늦게 되는 기관이 생식기관인 성 기관이다. 우리들은 젊은 시절 술,담배 ,스트레스로 인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성 기관의 기능을 급격히 훼손시켜 왔다.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 그리고 건전한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관리한다면 70-80세 까지도 행복한 성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우스운 얘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노인들의 성적충족과 행복은 국가 의료비 예산의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성 생활은 건강상태의 바로미터 이므로 체력이 허락한다면 규칙적으로 해야 하며 만족스런 음식과 함께 등산이나 걷기등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기능과 하체근육의 단련이 성 생활에 특히 도움이 된다.
또한 고환, 음경의 퇴화를 막고 뇌의 전두엽을 자극해 뇌의 노화, 치매, 건망증의 진행을 억제한다. 여성에게는 골다공증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 무엇보다 뇌의 엔돌핀 분비로 인한 행복감으로 신체의 여러 기관의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성에대한 느낌과 표현은 정서적 안정감과 자아정체성을 확인하여 삶의 가치를 확인하게 한다.
따라서 노인의 성문제를 사회적 갈등해소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으로 건전한 사교의 공간과 장소를 젊은 세대들이 마련해 주어야 한다.
본인들은 평생 젊을 것 같지만 세월에 장사 없다는 사실을 젊은이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류정민 기자 ryupd01@asiatoday.co.kr>
원문 :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168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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