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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내용 중 일부

야동 천국 일본, 섹스리스의 원인..,

1. 야동 때문에 일본 망하면 안돼? 

'일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크게 몇가지가 있지만,
한국인들에게 '야동'도 아주 큰 몫을 한다.
한국인에게 일본 야동은 일본사회를 훔쳐보는 하나의 거울이기도 하고 혹자는
일본경제가 몰락하면 안되는 주요한 요인으로서 '야동'을 들기도 한다. -_-;;
심지어 한국이 일본에게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야동 무한 다운로드에 따른 지적재산권침해(?)라는 우스개소리까지 한다.

어쨌거나 저패니메이션이 그렇고, 일본이 한국뿐 아니라 서양에 자신들의 이미지를 드러낼때

폭력 뿐 아니라 에로티시즘, 혹은 에로문화가 한축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실제로 일본에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만화잡지 표지를 만화 캐릭터가 메인이기 보다는 그라비아 모델이 반정도는 벗은 수영복 차림으로 뒤덮는 경우가 많고, 많은 주간지들이 시사문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노골적인

사진들이 초반부 페이지를 장식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지하철에서 주간지 넘기다가 가끔 난감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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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만화 주간지 영 매거진 표지 -_-;;

뿐만 아니라 스포츠 신문도 시시콜콜한 연예인 기사와 함께 선정적인 사진이 단골 메뉴고(아 한국도 비슷한가),

일본 전역의 서점에는 연예인부터 아이돌까지 수영복 사진집이 즐비하다. 내가 처음 교토에 갔을때도

가장 먼저 순례한 곳이 서점하과 편의점이었으니...

뿐만 아니라 가장 거대한 시장을 자랑하는 것이 물론 야동!!
한국에서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어렵사리 다운로드를 받아봐야하겠지만 일본에서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DVD대여점에 가면 거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_-;;. 일본어로는 AV(어덜트 비디오)라고 하는 것들이다.

이렇게 많이 만들어지고 그 종수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가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2. 그러나 커플간 섹스횟수는 거의 바닥수준
 
그런데 이런 야동천국 일본도 한국과 비슷하게 섹스리스로 시달리는 부부나 커플이 많다는데 의아할 수 밖에 없다.

 '글로벌 섹스 서베이'라는 책에 따르면 세계각국의 1년간 섹스  회수를 조사한 결과 1위는 164회로 그리스,

2위 브라질, 3위 폴란드,러시아 가 뒤를 이었는데 일본은 48회로 26위에 달했다. 거의 꼴찌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섹스를 거의 하지 않는 일본 부부나 젊은이들의 섹스리스는 전체 커플의 1/3 정도나 된다고 한다.

 어라? 야동이 많고 다양한 풍속(유흥)산업이 발달한 일본에서, 또한 성에 대해서 관대하기로 유명한 일본에

왜 섹스리스 커플이 많은 것일까. 그만큼 야동은 누가 다 보는 것일까 -_-;;

 성산업이 발달했다는 것은 그만큼 여러가지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있다는 것이고, 단순한 논리라고 한다면 커플간 섹스회수도 적정한(?) 수준을 유지해야한다. 그러나 실제 현실은 정반대를 향하고 있다는 게 얼핏 이해가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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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본 중년 10프로 이상이 성경험이 없다?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내 범람하는 야동 문화와 섹스리스의 상관관계가 과연 있을까? 라는
수수께끼를 먼저 풀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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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5월, 일본에서는 중년동정-소자녀시대 연애격차 라는 책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책의 저자는 무려 일본 전국에서 500명(?)이나 되는 동정회원을 거느린 '전국 동정 연합회' 회장으로서 중년동정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 빈부의 격차 만큼 연애에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반은 재미로 반으로 사회학적으로 풀어나간 책이다.
물론 저자 본인도 초강력 동정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놀랄만한 것이 일본 미혼 남성 30세부터 34세 중 24.3%가 성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40-44세의 일본남성 중 10퍼센트 조금 넘게 성경험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이런 중년 동정 남자를 적극적으로 구출해야한다고 역설을 하고 있는데....

처음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렇다면 일본 남성의 2-30프로가 성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인가? 하는 점이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직접 이성하고 섹스를 한 적이 없을뿐 '성'에 대해 관심은 있어 개인적으로 자위행위를 하고는 있다는 점이다.

이 힘겨운(?) 자위행위를 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는 여신은 과연 누구일까. 바로 AV여배우인 셈이다. 아니면 주간지, 만화잡지에 넘쳐나는 수많은 그라비아 모델들이다.

 자위행위를 그냥 개인적으로 욕구를 해결하는 통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본 동정남에게는 굳이 섹스까지 가기 위한 번거로운 과정(데이트라든가, 상대를 배려하거나 등등)을 생략하고 그저 게임을 하듯 혹은 영화를 보듯 자기만의 상상속에서 더 많은 극치감을 느끼는 수단인 셈이다.

 최근에 모 주간지에서는 일본 남성의 70퍼센트 정도가 '질내 사정'이 불가능해서 '소자녀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계자료는 정확하게 없고, 모 유흥업소걸의 경험치에 따른 이야기이므로 약간은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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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가부키쵸, 유흥업소 소개 집

4. 일본 저출산 문제가 '야동'때문?

앞서 언급한 '질내 사정이 불가능'한 부분에 대해서 좀더 이야기를 해보자.(쩝 -_-;;)
 왜 일본남성의 상당수가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한 것일까.
 바로 넘쳐나는 에로물과 많은 동정남을 배출하게 하는 자위행위 때문이다.

 일본 학교에서도 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일본남성들도 청소년기때부터 자연스럽게 '야동'을 보면서 잘못된 성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사실 '야동'은 보면 즐겁고 흥분될지 모르지만 그것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고 팔리기 위한 것이므로 '실제'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어렸을 때 접하는 성정보는 제대로 된 것보다 자극적인 것이 훨씬 쉽게 수용이 되는 법. 해를 거듭하면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버전을 섭렵하면서 다양한 코스의 '자위행위'에 맛을 들인 일본남성들 중 일부는 연애를 시작하거나 결혼을 해서 상대와 섹스를 하면서 극치감을 느끼기가 어렵게 된다.  특히 좀 더 자극적인 것을 찾아서 좀더 이상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스스로 수년간 단련한 다양한 기술의 자위행위 기술에 익숙해있는 남자를 상대가 만족시켜주기 힘들다. -_-;;

 앞서 언급한 '질내사정불가'가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혼자서 단련해온(?) 손의 압력보다 질내 압력만으로는 사정이 안되기 때문이다. 즉 별쑈를 다 하다가 결국 혼자 야동을 보고 끝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임신 문제로 부부간에 불화가 생기기도 한다.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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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캬바쿠라 안내판. 여자와 함께 술을 마시는 곳. 저녁피크시간대에는 6000엔,
                                  지명하면 추가로 돈을 더 내야한다.

5. 회사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회사에서 휴게시간에 잠시 다른 일본인 후배 A와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후배 A는 동거를 해본적도 있으나 지금은 헤어진 상태

당그니: "야동으로 자위행위를 해온 남자들 중 부부관계로는 도저히 임신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던데
이거 어떻게 생각하삼?"
일본인 A: 잠깐 웃더니
              "원래 일본이 변태에요 -_-;;
               뭐 사실 일본인이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에 약하잖아요. 이성을 배려하면서 그런 관계를
맺는 것이 귀찮아하니까, 그냥 비디오나 사진을 보면서 간단하게 끝내버리는 거죠. 욕구는 있고 그러니..."

그래서 다른 후배 B에게 물어봤다. 이 친구는 요즘 연애를 하기도 전에 연애에 관한 온갖 정보를 모아서 읽고
이론화 하는 타입인데 실제로 여자를 사귄적은 없는 녀석이다. -_-

당그니: 어떻게 생각하삼?
일본인 B: 어차피 섹스라는게 서로 100프로 만족할 수 없는 거라면, 한쪽이 일방적으로 노력하거나 맞추기 보다는 각자 해결하는 거나 혼자 해결하는 것도 나쁜 것 같지 않은데요. 저라면 아마도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한 혼자 해결할 거 같습니다.  당그니: -_-;; 이 둘이 일본남성을 대표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가지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 단순히 비디오나 잡지를 보고 간단하게 자기만 즐기고 끝내면 될 것을 상대를 배려하면서 해야한다는 게 매우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 또한 혼자만의 무한한 상상을 통해 단련되어온 습관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황당한 것은 '중년동정을 구출하라' 책을 낸 '중년동정' 저자조차도 자기 나름의 고도의 자위행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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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동양 최대의 환락가라 불리는 신쥬쿠 카부키쵸 입구

6. 가상현실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

 잘 생각해보면 에로비디오물은 가상현실일 뿐이다. 자기가 그 속에 참여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저 보여주기 위한 행위를 반복할 뿐이라 실제 만나는 여자는 전혀 다를 수도 있다. 가상현실에 너무 익숙해져버리면 현실세계에서 제대로 적응하기 힘들다.

 게다가 일본사회가 일본인들끼리는 상대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좋은 의미로는 서로에게 친절하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는 곳이므로 개인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이 만큼 편한 곳도 없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속시원하게 상대에게 자신의 진심을 툭 털어놓는다거나 서로 충분히 아는 사이라면 어느정도 신세를 져도 나중에라도 값으면 된다는 한국식 사고방식은 통하기 힘들다. 친한 사이라도 긴장감은 여전하다.
 이것이 남녀관계에도 일정정도 적용된다고 보면, 섹스가 남녀간의 또다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때 이런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하지 않거나 귀찮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높은 장벽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일본 커플들의 섹스리스를 유발하는 요인은?
 일본 가족협회에서는 '갈수록 나이와 상관없이 직장환경이 악화되면서 업무부담이 과중되면서 퇴근시간이 늦어지는 것 때문'이라고 하고 모전문가는 '남녀간에 대등해지는 권력관계'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섹스리스를 딱부러지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그 이유를 세가지로 정리를 해 보았다.  

 첫째  가족협회에서 말한 대로 '먹고살기 힘들어서'
 일본도 한국처럼 업무상 스트레스나 사회적 스트레스가 성욕 감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많다는 점. '일에 지쳐서' '아이 돌보기기 힘들어서' 등의 현실적인 이유와 개인적인 트라우마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 '대화가 안통한다'
 커플간의 사이가 틀어졌을때 그것을 복원하거나 풀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이런 대화의 서투름이 섹스리스로 이어진다는 점. 이것은 '남녀의 권력관계'가 대등해지는 것과 함께 일본인들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문제이기도 하다

 셋째, '혼자서도 잘해요' -_-;;
 혼자서 욕구를 잘(?) 처리해왔을 뿐더러 더 높은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에 현실에서 만족을 못하는 경우다.

혹은 상대와의 성적인 트러블이 생기면 정면으로 돌파하기 보다 가상현실로 도피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현관문만 열고 나가면 자기 취향에 맞춰, 언제 어디서나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비디오, 사진, 잡지, 각종 풍속점등이 일본에는 즐비하다.

 일본의 섹스레스의 문제를 단순히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기사로 읽을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적 관점에서,

그 사회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관점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야동천국 일본!
 섹스리스 커플이 많은 이유는?
 과중한 업무 부담 등의 일반론도 있겠지만 그것 보다는, 역설적으로 야동이 너무 많고 범람하여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가상현실이 더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것은 개방된 성문화와 달리 일본인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억압되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