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리스(sexless)란 ?

섹스리스(Sexless)란?

◆ 섹스리스(sexless)의 정의

성문제를 상담하다 보면 많은 질문 중의 하나가 “한 달에 몇 번 정도 해야 정상인가요?”라는 질문으로 섹스횟수에 대해 관심이 많다.

섹스횟수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우리나라 평균적으로 보면 30대 부부는 주 1~2회, 40대 주 1회, 50대 부부 2주에 1회 정도로 나타났다.

최근 성관계가 없는 섹스리스 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최근 섹스리스 젊은 부부들이 의외로 많고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나라 20~40대 부부의 총 10%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다.

섹스리스(sexless)란 용어는 오랜 기간 잠자리를 하지 않고 지내는 부부를 가리키는 말로 의학적으로 규정된 개념은 아니다.

얼마 동안 성관계를 안해야 섹스리스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1~3개월 이상 성관계가 없는 것을 섹스리스로 보고 있다.

반면 섹스가 없어도 부부 사이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섹스리스로 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부가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을 반드시 비정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3달에 한 번 또는 그 이상으로 장기간 성관계를 없다 해도 부부가 서로 만족한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러나 정상적인 횟수 보다 훨씬 감소하여 부부 중에 한명이 불만을 갖는다면 섹스리스로 생각해야 한다.

성생활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성욕과잉증과 섹스리스와는 구별되야할 개념이다.

 

◆ 섹스리스의 문제점

부부의 성의 단절은 곧 대화의 단절로 이어져 부부생활에 악순환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와 여러가지 문제점을 야기하여 가정불화로 이어져 결국 이혼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섹스리스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 심리적인 고통과 박탈감을 준다.

섹스를 하기를 원하는데 배우자가 핑계를 대며 거부한다면 거부당한 쪽은 당연히 심리적인 고통과 불만에 빠지게 된다.

섹스리스의 최대 문제점은 여기에 있다.

남편이나 아내가 섹스를 기피해 섹스리스가 되면 그 상대방은 외로움과 좌절감 등에 빠질 가능성이 자신감을 잃고 무력감이나 우울증 등에 빠지게 된다.
특히, 남편에게 섹스를 거부당하는 아내의 입장에서는 육체적인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여 고통 받는 것보다 사랑받지 못한다는 박탈감이 더 심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감정은 정도 차이가 있지만 아내에게 거부당하는 남편도 마찬가지 심정이다.

2, 갈등을 증폭시킨다.

부부의 성은 본능추구, 사랑의 확인, 친밀감 고조등 여러가지 있지만 특히 부부사이에 갈등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부는 살면서 항상 좋으란 법은 없어 의견이 충돌하거나 상호 감정을 상하는 일이 있기 마련으로 이를 해소하는데 성이 작용하는 역할은 크다고 할 수 있다.

부부의 갈등은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정답이지만 말이 쉽지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대화는 꼬리를 물기 시작하여 오히려 더 악화 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낮에 부부가 속된 말로 서로 죽일 것처럼 싸움을 하다가 막상 하루밤 자고나면 화애의 모드로 전환된다.

이런 현상은 보통 부부들이라면 한번 씩 경험 했으리라 생각된다.
부부싸움 후에 화애모드로 전환되는 이유는 부부가 몸을 서로 섞게 되면 쌓였던 감정들이 해소되기 때문이며 막상 부부가 알몸으로 섹스를 했는데 불구하고 싸움을 진행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은 아니다.

부부간의 육체적 접촉은 서로 오해와 불신으로 갈등이 유발될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촉진시키는 방법이 된다.

섹스가 부부갈등이 해소되는 이유를 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섹스할 때 기쁨의 호르몬인 엔돌핀과 친밀감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분비의 증가로 발생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부부갈등의 완충작용이 있는 부부의 섹스가 단절된 경우에는 충돌되었던 감정들이 해소되지 못하고 누적되는 악순환이 발생하여 갈등의 골은 심화되고 결국 회복되지 않아 결별하기도 한다.

3, 외도의 지름길이다.

인간의 3대 본능적인 욕구는 식욕, 수면욕, 배설욕이 있다.
성욕은 배설욕에 속하며 따라서 성은 인간으로서 가지는 최소한 기본적인 본능 욕구로 인간에게 기본 욕구를 제한하는 결과는 미래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는 뻔한 사실이다.
성욕은 3대 본능적인 욕구와는 달리 훈련이나 높은 이성으로 절제는 할 수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인간에게 기본 욕구를 제한하는 결과는 미래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는 뻔한 사실이다.
속담에 “열흘 굶으면 남의 집 담을 넘는다”고 했는데 성욕구를 제한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본능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탈출구를 찾게 된다.

섹스리스는 인간의 기본적 본능욕구를 박탈하여 결국 외도의 원인이 된다.

4, 이기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배우자의 섹스리스 때문에 상담할 때 가장 난감한 경우가 원인 제공자를 치료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막상 성관계를 회피하는 당사자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피해자인 배우자가 해결하려고 하는 주객이 전도된 현상이 발생한다.

원인 제공자가 노력하지 않는 경우에는 배우자가 백날 노력해도 해결할 방법이 쉽지 않다.

간혹 섹스를 하지 않아도 전혀 불행하지 않고 섹스를 자주하는 부부보다 오히려 행복하고 서로의 사랑에 문제가 없으며 섹스패턴은 개인취향에 달린 문제이며 부부의 행복의 기준점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섹스에 대해 논하는 사람들을 비윤리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배우자도 똑같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다.

물론 배우자가 자신의 생각과 똑같은 성의 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러나 십중팔구 배우자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로 단지 자신만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섹스를 회피하는 사람들을 상담해보면 겉으로는 이상적(理想的)인 생각으로 섹스를 회피를 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내면에는 이들은 성적억압이나 성에 대한 자신감 상실, 불안감 등을 가지고 있는 성기능장애를 가지고 있다.

섹스리스 원인 제공한 당사자는 자신의 성에 대한 문제점을 고상한 척 교묘하게 포장하여 배우자의 본능적 욕구를 억제를 강요하는 피해를 주고 있다.

또한 이들은 섹스리스의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자의 외도를 용납하지 않는 이기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 섹스리스의 해결책

핑계 없는 무덤이 없는 것처럼 섹스리스의 원인도 분명 존재하므로 그 원인을 알게 되면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섹스나 성에 대해 폐쇄적인 우리나라의 의식구조상 성문제로 부부가 대화를 나누는 일이 많지 않아 일단 섹스리스가 발생하면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섹스리스의 해결의 지름길은 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전환을 가지고 서로 감추지 말고 진솔한 대화를 하는 것이다.

부부의 섹스리스가 해결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 되면 서로에 대한 불신과 불만 그리고 이혼이라는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말한마디로 천냥 빛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부부의 대화 단절은 성트러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성관계를 회피하는 이유를 아는 방법으로 부부상호간의 대화만큼 가장 정확한 것이 없다

대화 없이 즐거운 성생활을 하려는 것은 장님이 화살로 과녁을 맞추려고 하는 것과 같다.

효과적인 성적만족을 주고 발기위해서는 부부 상호간에 의사소통은 필수적인 요소로 배우 자의 성감대의 위치가 어느 곳이며 어떻게 각성시키고 반응하고 있는가를 알려면 부부상호 대화를 통해 표현을 해야 한다.

따라서 부부의 성에 대한 이야기는 부부가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배우자가 성에 대한 대화를 할 때는 자신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해야 한다.

듣는 입장에서는 열린 마음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여 문제가 있다면 개선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진솔한 부부의 대화는 어떠한 성트러블이라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상호간에 대화를 통해 해결되지 않는 신체적 결함과 심리적 요인에 의한 문제점들은 고민하지 말고 성클리닉을 통해 해결토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