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여성은 육체적 쾌감을 얻기 위해, 기혼 남성은 성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자위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명동 이윤수 비뇨기과 이윤수 원장이 기혼여성 1000명, 기혼남성 161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여성은 21.9%가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남성은 48%가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위행위를 하는 이유는 여성의 경우 육체적 쾌락을 얻기 위해(41.5%), 성적 긴장을 완화시키려고(17.6%), 위안을 받기 위해(11.4%), 성관계를 가질 수 없어서(8.7%), 잠자기 위해(4.3%), 기타(3.1%)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성적 긴장을 완화시키려고(33%), 성관계를 가질 수 없어서(22%), 육체적 쾌감을 얻기 위해(22%), 위안을 받기 위해(8%), 잠자기 위해(4%), 기타(7%) 순이었다.
결혼 후 자위행위를 하는 연령대는 여성의 경우 30대(24.2%)가 가장 많았고 20대(21%), 40대(18.6%), 50대(18%)순이었다. 남성은 20대(59%), 30대(58%), 40대(36%), 60대(28%), 50대(26%) 순으로 나타났다.
자위행위를 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남편에게서 성적인 만족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자위행위를 하는 여성 중 불과 20%만이 남편에게서 성적인 만족을 얻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남성은 달랐다. 절반 가량인 45.7%가 부인과의 성관계에 만족을 함에도 자위행위를 한다고 답했다.
자위행위를 시작하는 시기는 여성의 경우 결혼 이후(11.1%)가 가장 많았고 남성은 중학교(54%)때가 가장 많았다.
이 원장은 “배우자의 자위행위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정확한 통계와 성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발기부전 절반이 심리적 원인
성에 무지했던 20대 J씨는 ‘심인성 발기부전’의 늪에 빠진 경우다. 첫 성 행위 때 너무 긴장한 탓에 발기가 안돼 여자 친구로부터 핀잔을 받았고, 그 때부터 그의 아랫도리는 더욱 묵묵부답이 됐다. 병원에선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고 했지만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그에겐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현재 새로 사귄 여성과 결혼 얘기가 오가지만 또 버림받을까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발기부전은 크게 심리적 원인과 혈관·신경·호르몬 등의 신체적(기질성) 원인으로 나뉜다. 전체 발기부전의 절반 가까이가 심리적 원인이며, 특히 젊은 남성에게 흔하다. 신체적 원인이 있는 경우에도 발기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위축감 등 심리적 원인이 중복될 수 있다. 때문에 심리문제를 교정하는 것이 신체적 발기부전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심인성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요소는 바로 ‘수행불안(performance anxiety)’이다. 불안은 마음의 문제지만, 실제로 신체기능의 이상까지 유발한다. 즉, 실패에 대한 불안감이 자율신경계를 교란시켜서 정상적인 발기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상대여성에 대한 무의식적 분노,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불안, 임신·성병에 대한 공포, 지나친 스트레스, 부부의 갈등 등이 멀쩡한 신체 상태에서도 발기능력을 망쳐 놓는다.
심인성 발기부전은 희망이 꽤 있는 병이다. 제대로 치료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단순히 마음을 편히 먹으라는 식의 접근은 옳지 않다. 해당 문제에 대해 심리치료나 행동요법을 기반으로 한 성 치료가 필수적이며, 때에 따라 자율신경과 불안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도 필요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심인성 발기부전 환자들이 원인 치료는 제쳐두고 무조건 발기 유발제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발기 유발제만 고집하다 보면 나중에는 멀쩡한 신체를 가지고서도 약이 없으면 발기가 안 되는 심리적 의존상태로 평생 지내야 한다.
'변강쇠' 된다고 좋아할 일 아니다
“남들은 1~2시간 했다며 과장하는데, 저는 바로 그것 때문에 죽을 노릇입니다.”
학창시절부터 늘 경쟁에 쫓기며 살면서도 나름대로 완벽을 기하고자 했던 B씨. 결혼 전까지 성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신혼 첫날 밤 너무 긴장돼서 술을 잔뜩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1시간을 넘게 땀을 흘려도 사정이 되지 않자 처음엔 술 때문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지루(遲漏)는 정말 지긋지긋하게 그를 따라 다녔고, 별의 별 노력을 다했지만 결혼 10년이 가깝도록 사정 한 번 못했다. 당연히 2세도 없다.
지루 환자들은 대체로 B씨처럼 완벽주의 성향을 갖고 있거나, 성행위에 강박적인 불안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여성에 대한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있거나 정신분석학적으로 아내와 어머니를 같은 선상에 올려놓기 때문에 성 흥분이 억제되기도 한다.
B씨는 자신의 지루 문제가 혹시 건강이 안 좋아서 그런 것인지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간혹 당뇨병이나 신경손상이 있는 경우에 지루가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지루는 심리적인 원인 때문이다. 성기능장애에서 심리적인 억압이 문제가 되는 대표적 여성질환이 ‘질경련증’이라면, 대표적 남성질환이 바로 ‘지루’이다.
지루는 무조건 마음을 편히 갖는다고 고쳐지는 병이 아니다. 지루의 치료는 사정을 관장하는 사정중추의 지나친 억제현상이 조절되도록, 적절한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자위를 통해 사정이 된다고 해도 실제 성 행위에서 사정을 이루려면 성 치료를 통한 상당한 적응단계도 거쳐야 한다.
만약, 원래 없던 지루 현상이 생기고 있다면 내가 ‘변강쇠’가 된다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다. 이런 경우는 발기 능력의 저하나 신경의 노화나 손상과 같은 신체문제로 인해서 성기능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므로 전반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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