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최강현의 성 이야기]일방적 성관계는 부부 파경으로 이끈다
지난 21일은 두 사람이 하나 된다는 뜻의 ‘부부의 날’이었다. 매년 부부의 날이 되면 부부심리 전문가인 필자는 씁쓸하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33만 커플이 결혼하고 11만5000 커플이 이혼해 이혼율 세계 1위 국가다. 이 중 황혼기 이혼율이 27%, 이혼 가족 130만 가구를 포함한 1인 가족은 435만 가구로 나타났다.
최근 황혼이혼율 증가는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정이 해체되는 사회문제이며 ‘여성은 달나라를 가는데 남성은 달구지를 타고 간다’는 말이 표현하듯 여성과 남성이 부부 역할과 의식 격차, 권력을 두고 사회와 가정에서 가치관이 충돌하다 보니 남녀 갈등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인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 국가 중 26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성은 사랑으로 인내하고 남성은 교육해 부부행복 지수를 높이며 국민의 삶과 행복한 가정을 위한 신혼기 교육, 부부 교육, 아버지 교육, 은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가정법원 이혼조정위원으로 주요 이혼사유를 보면 ‘성격 차이’가 많지만 ‘성적 차이’로 해석되는 부부금슬도 부부생활에서 중요한 소통 행위로 무엇보다 조화가 중요하다.
직장 성교육을 통해 관습화된 여성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양성평등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남성 우위의 보수적 사고 또한 바뀌어야 한다. 많은 남성이 보수적인 성 습관과 성 정보를 가지고 있고, 일부는 일방적인 부부관계를 하고 있으며, 이는 부부갈등과 가정의 건강성을 해치고 있다.
며칠 전, 한 지방아카데미에서 ‘부부행복과 소통의 기술’을 주제로 강연한 뒤 50대 후반인 여성과 상담을 했다. 그녀는 남편의 성행위 습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새벽 2시를 넘긴 시간에 그것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잠자는 아내에게 성폭행 수준의 일방적인 관계를 수년간 해왔고, 몇 년 전부터는 관계 후 성교통이 너무 심해 마음의 상처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털어놨다.
그녀의 상담 요청은 ‘부부관계 에티켓’에 대해 남편에게 특별교육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아내의 강권으로 남편과도 상담이 이뤄졌고, 남편의 성습관이 상당 부분 개선돼 감사의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이 술자리의 안주감 정도 되는 성 정보와 인터넷상의 부정확한 내용을 가지고 약물의 오남용, 불필요한 남성시술로 인해 상대 여성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심지어는 성기능의 고장으로 비뇨기과를 찾고 있다. 몇 년 전 상영했던 영화 ‘바람난 가족’을 보면 남편이 일방적인 섹스를 한 후 성의 없이 곯아떨어지자 아내가 성적욕구를 참지 못하고 남편의 옆에서 자위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현재 부부관계의 성 행태의 현실을 보는 것 같다. 여성을 배려하지 않는 성적 욕구 해결을 위한 남편의 일방적 행위는 향후 부부관계의 갈등 요인으로 남게 마련이다.
대한민국 남성들이여, 이제부터라도 확실한 변화를 촉구한다. 선진국의 가족관계에서와 같이 부부 중심의 가사분담을 실천하고 아내에게 애정 표현도 자주 해야 한다. 또 지속적인 신체단련과 기술개발(?)로 아내에 대한 사랑을 수시로 확인시켜줘야 한다. 성생활은 신이 우리에게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다.
아내들도 자기계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고 운동과 다이어트 등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부부관계에서 아내의 수동적인 자세는 고전이다. 이제는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열린 자세로 남편을 상대해야 할 것이다. 여자로 태어나 한 가정의 아내와 어머니, 직장인 등 1인 4~5역을 맡아 힘들고 고달픈 삶 속에서도 제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대한민국 주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이란 마음으로 큰아들 키운다는 마음과 정성스런 음식은 남편의 마음을 움직여 ‘개관천선’으로 돌아올지니 새벽부터 일터로 가는 남편에게 칭찬 한마디씩 하길 바란다.
최강현 부부행복 전도사·성교육 전문가, 부부행복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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