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혜 기자의 ‘당당한 19금’] 애무의 정석
- 헬스경향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바야흐로 기념일 시즌이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각종 기념일에는 초콜릿, 생크림 등을 이용한 애무방법이 곳곳에서 등장하곤 한다. 이를 상대의 몸 곳곳에 바르고 달콤한 스킨십을 즐기라는 것. 이 방법은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애무가 기념일의 팁으로 제시될 만큼 사랑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부부행복연구소 최강현 원장은 저서 ‘부부행복클리닉’에서 “성행위에는 맛, 냄새, 시각, 청각, 촉각 등 오감이 모두 작용하는데 이때 가장 드라마틱한 효과를 연출하는 것은 촉각”이라며 “진정한 쾌감은 성교 뿐 아니라 애무를 통해서도 온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이 밝힌 ‘전희과정에서 남자가 애무하는 여자의 신체부위 중 가장 중요한 열 곳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성적으로 가장 민감한 부분은 입술이다. 또 성적교감 중에는 귓불에 피가 모이고 부풀어 올라 자극에 민감해지기 때문에 귓불을 어루만지거나 키스를 하는 등의 행위도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된다. 성적으로 흥분하면 발이 예민해져 발가락, 발등을 애무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애무는 오히려 성욕을 떨어뜨리는 참사를 부른다. 성공의원 최형기 원장(비뇨기과 전문의)에 따르면 잘못된 애무는 상대의 흥분도를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통을 줘 흥을 깨뜨릴 위험성이 있다.
가까운 지인들을 대상으로 ‘최악의 애무’사례를 들어봤다. 주로 호기심 많고 과격한 남성에게서 고통을 겪은 여성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나친 강도의 애무
김세라(여·29) : “예전 남자친구가 눈이 예쁘다며 입술로 눈을 심하게 자극해 눈두덩이 보라색으로 멍든 적이 있어요. 어떤 친구는 귀를 세게 빨아 고막이 찢어져 피가 나고 귀 안쪽에 딱지가 생겨 한참을 고생했던 적도 있어요.”
이나영(여·30) : “상대에게 클리토리스 자극이 좋다고 말했더니 너무 심하게 자극해 소변 볼 때 따끔거리는 증상이 생겨 일주일 동안이나 고생했어요.”
홍선아(여·28) : “어깨를 살짝 무는 행위를 좋아하는데 남자친구가 목과 어깨를 물어뜯는 수준으로 애무해 피멍이 든 적이 있어요.”
이들은 모두 남성의 과격한 행동이 “애무가 아닌 학대수준이었다”며 “남성들은 어떤 부위나 자세가 좋다고 말하면 해당 부위만 지나칠 정도로 공략하기 때문에 쉽게 무엇이 좋다고 표현하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노매너(No Manner) 애무
민감한 신체부위에 대한 배려 없는 일방적 애무도 성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볼이나 입술 등의 신체부위를 지나치게 핥는 경우, 겨드랑이·배꼽 등 민감한 부위를 거리낌 없이 만지는 경우, 가슴 등 신체부위를 시도 때도 없이 만지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키스할 때 무조건 입을 크게 벌리거나 혀를 집어넣는 행위도 거부반응을 일으킨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비위생적 애무
비위생적인 애무는 성욕과 별개로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한다. 여성의 질에 손가락을 삽입하는 행위는 질 내에 상처를 입히거나 세균 침투로 질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성기를 입으로 애무할 경우(구강성교)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를 통해 HPV(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구강, 편도선, 인두 등에 퍼져 구강암·후두암 등을 유발할 수 있고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HPV, 매독, 임질, 헤르페스 등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무는 뜨거운 사랑을 위한 필수코스이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분위기를 더할 수 없이 냉각시킬 수도 있다. 사랑을 나누기 전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상대와 협의 없이 특정행위를 강요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진심과 배려. 언제나 사랑을 위한 필수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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