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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보도된 내용

[클릭 이사람] (523) 성교육전문가 제주건강과성박물관장 최강현

 

[클릭 이사람] (523) 성교육전문가 제주건강과성박물관장 최강현
 
[클릭이사람] (523) 성교육전문가 제주건강과성박물관장 최강현

▲     ©피플코리아
“성(性) 이제 숨기지 마세요.”

성건강․ 성교육․ 성문화의 메카로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건강과성박물관’ 최강현(48) 관장이 건강한 성문화 전파에 적극 나섰다.

우리에게 성(性)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며 삶의 원동력이다. 태초부터 현재까지 성은 존재했고 미래에도 존재할 모든 문명의 어머니다.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부부행복전도사로 음지에 방치된 성을 양지로 끌어내는 역할을 해오고 있는 최강현 관장을 제주건강과성박물관 서울사무소 관장실에서 만났다.

성교육&저출산 인구교육, 부부심리(상담)&가사조정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그는 성박물관장직 외에도 비영리기관 부부행복연구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의정부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 법무부 서울교도소 교정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1000여쌍의 위기부부를 가사조정, 상담했으며 부부생활 지침서인 '넌 웬수랑 사니? 난 애인이랑 산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2004년 국회 법사위 의원보좌관으로 있던 당시 성매매특별법 제정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 주변에서 성강의를 해보면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어요.”

사단법인 한국성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공무원 대상으로 성강의를 해봤더니 의외로 강의 평가가 좋았다. 그의 성강의가 워낙 재밌고 메시지가 강력하다보니 호응도가 폭발적이었다.

요즘은 전국구로 1년에 200여회 이상 강의를 다니고 있다. 기업과 공공기관, 방송에서 명쾌하고 열정적인 강의로 인기가 높다.

최강현 원장은 부부상담 자체가 인생의 컨설턴트라면서 1000여쌍의 위기부부를 가사조정, 상담해주다 보니 정작 성교육 전문가인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 또한 엄청나다고 털어놓는다.

▲     ©피플코리아
“부부상담은 들어주는 거죠. 위기 부부들이 털어놓는 스트레스․하소연을 끝까지 들어주다 보면 그 스트레스(상담 전이)가 고스란히 나한테까지 느껴져요. 하루에 위기부부 상담을 2건 이상 안 받는 이유가 바로 제 몸이 ‘녹다운’되기 때문입니다. 제 스스로 병이 된다는 거죠.”

그는 상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운동으로 스트레칭이나 조깅 또는 산보를 한다. 스트레스를 잘 컨트롤하지 못하면 병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굉장히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방송활동이 부쩍 늘었어요. 오늘도 MBC생방송 녹화가 오후 3시에 있어요.”

잘나가는 성교육전문가로 유명세를 타면서 뜻하지 않은 기회도 찾아왔다. 제주성박물관 관장으로 취임한 계기도 우연이었다.

“저는 성박물관회장님을 개인적으로 전혀 몰랐어요. 그런데 나도 모르게 ‘성박물관을 최강현에게 맡겨보라고’ 어떤 분이 추천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회장님의 콜을 받고 인터뷰해서 바로 OK였죠. 그런 인연으로 2012년 2월에 관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제주성박물관은 대한민국 유일한 성(性) 테마 박물관이다. 학술 기능이 강화된 박물관이고, 교육, 문화에 집중되는 공익성이 강하다. 그렇다면 최강현 관장이 보는 건강한 성은 무엇일까?

“성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즐거운 것입니다. 즐겁지 않으면 사람들이 안 하잖습니까. 음식도 맛있고 배고프니까 먹잖아요. 성은 즐거워서 하는 것이죠. 그래서 성박물관을 통해 보다 긍정적이고 즐거운 성의 가치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     ©피플코리아

건강과성박물관은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건강한 성문화를 전파하자는 취지’로 2006년 설립됐다. 청소년 성교육도 중요하지만 정작 성생활을 하는 성인들의 성교육 문화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김완배 회장의 설립 취지를 살려 성박물관은 19금(청소년 금지)이다.

건강과성박물관은 올바른 성문화 전파를 위해 매년 '에로티시즘 미술대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에로티시즘과 예술의 만남을 담은 작품 전시를 통해 건강과 행복한 성문화 전달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부부의 날(5월21일) 부부초청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2012년에 45만명의 관람객이 제주성박물관을 다녀갔어요. 관람객들이 실제로 와보면 굉장히 놀라고 찬사를 보냅니다.”

박물관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교육 기능이 강하고 전시 물품이 3만여 점으로 세계적인 좋은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다.

1층은 성교육관으로 성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간이 태어나서 노후까지 가는 과정의 성 변화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각종 패널과 모형들을 전시했다.

연애, 임신, 출산에서부터 요즘 관심이 부쩍 늘어난 발기부전 심지어 성폭력에 이르기까지 관람객들에게 건강한 성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성교육관으로 꾸며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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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시공을 초월하여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유럽의 성문화 뿐 만 아니라 고대 이집트, 로마 폼페이의 성문화와 일본의 게이샤문화, 인도, 인도네시아의 성관련 샤먼까지 각 나라, 민족별로 비교하면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해놓았다.

주제는 에로티시즘이다. 에로티시즘에 대한 대중성, 긍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회화, 조각작품들을 전시해 놨다.

야하게만 꾸며놓고 돈이나 벌려고 해놓은 박물관으로 지레짐작하고 와서 두 눈으로 직접 보고나면 방대하고 교육적이면서 재밌는 요소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란다. 설립자인 김완배 회장이 모두 직접 수집한 자료와 작품들이다.

“김완배 회장님은 무역업으로 크게 성공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발이 넓고 방대한 네트워크가 있어요. 세계적인 무역라인을 통해서 성(性)적인 유물들을 직접 본인이 구매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박물관입니다.”

7000㎡ 크기의 실내 전시공간과 야외의 조각공원이 합쳐져, 전시면적 자체가 세계최대 규모다. 암스테르담, 상하이, 뉴욕, 파리에도 성박물관이 있지만 성을 테마로 한 박물관으로는 제주성박물관의 전시규모가 제일 크다는 최 관장의 부연설명이다.

최 관장은 건강과성박물관이 성교육 기관을 대표해서 올바른 성교육을 전담하고 건강한 성문화를 전파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성박물관의 기능이 성문화를 선도하고 건강한 가정에 대한 교육기능까지도 확대되는 쪽으로 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미국의 킨제이 연구소처럼 부부간의 성 실태조사, 리서치를 매년 이슈별로 발표할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부부행복전도사로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해온 그에게 2013년은 더욱 바쁜 한해가 될 것 같다.

건강한 부부들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기업인,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부부캠프나 부부학교, 아버지 학교, 결혼 예비자 교육 등 교육기능 활성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에로티시즘 주제로 아마추어 누드사진 공모전을 열고 대한성학회 정기 학술세미나를 유치할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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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2013년 02월 17일 09시2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