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판내용 중 일부

" 최강현 원장의 부부행복 클리닉 ” 본문 : 섹스는 두 사람이 하는 예술행위다.

2) " 최강현 원장의 부부행복 클리닉 ” 본문 : 섹스는 두 사람이 하는 예술행위다.


필자가 상담한 K부인은 성관계를 가진 후에 혼자 돌아누운 남편의 뒷모습을 보면 괜히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한다. 싫다는데도 억지로 요구하고는 제대로 만족도 못시키면서 볼 일 다 봤다는 듯이 혼자 돌아누워 자는 모습을 보면 뒤통수를 한 대 후려치고 싶은 충동마저 든다고. 마지못해 들어줬으면 최소한 고맙다는 표시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그 부인의 얘기다.


과거에 남성은 가장이란 명목 아래 가정에서 군림했다. 상대적으로 여성은 온갖 남성의 불합리한 일에도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참으며 살았다. 성생활에서도 상대에게 요구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요즘 여성들은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가부장적인 남편이 용서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이제 남성들도 가정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직장에서 하는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을 잘 모른다. 하지만 여성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카사노바가 그렇게 여러 여성과 염문을 뿌리고 다닐 수 있던 것은 여성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탁월한 능력 때문이었다.


여성들은 조그만 일에도 감격한다. 달라진 아내의 헤어스타일을 보곤 빈말이라도 ‘예쁘다, 새롭다’는 말 한마디 하면 만사 오케인데, 그게 그렇게 힘이 든다.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발기부전으로 병원을 찾은 한 중년 남성은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단다. 나이 먹어 예쁘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 위신이 깎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황혼이혼을 당할 0순위라고 생각하면 된다.


애정표현이 서툰 남자라면 이런 시도도 하나의 방법이다. 부엌에서 일하는 아내의 엉덩이를 살짝 두드려보는 것. 그러면서 “아직도 탱탱하네”,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인 걸” 하면 웬 주책이냐 하면서도 속으론 흐뭇해한다. 권태기에 들기 시작하는 부인에게라면 위기를 막아주는 방패가 될 수도 있다.


섹스는 즐거워야 한다. 결혼한 햇수가 오래되고 나이를 먹다 보면 섹스가 더 이상 흥미롭지 않다. 어떤 이들은 남편이 자신이 좋아하는 체위만 고집한다거나 자신의 마음이 움직였을 때만 침실을 찾는 행동에  대해 이렇다 할 아무런 항의표현을 못 한다고 한다. 여자가 너무 밝힌다고 타박을 들을까 염려도 되고 섹스란 왠지 남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야 할 무언가처럼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떤 이는 섹스를 한때 자신은 그다지 좋지 않으면서도 일방으로 상대방을 즐겁게 해준다는 서비스 정신에 충만하여 열심히 땀을 흘리는데 이것은 잘못된 섹스다.


'가정의 평화'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인식한 남편들과 오로지 남편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거짓 신음으로 일관하는 아내들의 진풍경이 연출되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상대방을 위한 일종의 '섹스퍼포먼스'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성기능에 장애요인이 되므로 배우자를 배려하기 이전에 우선 자신부터 성적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


섹스에 임하는 커플은 각자 쾌감을 느끼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때 두 사람이 동시에 쾌감을 느끼기 위하여 서로 노력하는 것이 진정 아름다운 섹스라고 할 수 있겠다.


상담을 해보면 섹스에 대해 남녀 모두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남성은 자신의 성적 능력이 혹시 남보다 못한 것이 아닌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남녀 간에 성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것이 남자 책임으로 돌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섹스란 상대가 제대로 협조하지 않으면 제 아무리 ‘테크니션’이라도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남성들의 경우 몇 차례 실패를 겪으면 자신감을 잃어버리며 성적 능력도 자연스럽게 저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