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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보도된 내용

남자는 섹스 여자는 사랑 - 부부상담가 최강현 원장님 말씀입니다

성에 관한 여자와 남자의 관점이 매우 다르다는,

그래서 성에 관한 서로의 태도를 이해하고 수용, 화합하는 게 중요하다는 요지입니다.

 

 

“지난해(2011년) 32만 5천쌍이 결혼을 했고, 11만 5천쌍이 이혼했습니다. 그중 27%가 4년미만, 이른바 신혼기부부들이었어요. 그 중에 1년 미만 이혼부부들은 못 되도 1만쌍은 될겁니다. 실제로 가정법원에서 이혼 조정상담을 해도 젊은 부부들의 이혼이 너무 많아요. 제주도에서 호텔 매니저를 하는 한 후배의 말을 빌리면, 결혼 시즌 동안 많게는 한 달에 네 쌍 정도가 하룻밤을 못 보내고 깨진다고 합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준비 없는 결혼이 문제입니다.”

부부행복전도사로 통하는 최강현 원장(부부행복연구원 원장, 제주건강과성박물관 관장)은 한국사회의 그릇된 결혼문화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요즘말로 스펙결혼이 큰 문제입니다. 상대의 성격, 가치관보다 조건을 우선시하는 풍조가 너무 심해요. 연애 기간에 충분히 상대와 대화하고 조화를 이루는 연습을 한 후에 결혼을 결정해야 하는데도 외형적인 조건만 중시하다보니 시행착오를 겪고 신혼기에 헤어지는 것이죠.”

결혼은 전혀 다른 생활방식과 습성을 가진 남녀가 만나서 한 공간에서 공동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집안의 문화적 차이, 지식, 사상, 버릇 등 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파악 없이 조건만 보고 덜컥 결혼해 버리면 당연히 갈등과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갈등과 충돌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등 마음의 준비가 없으면 조그만 갈등도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원장은 결혼 전 상대방을 아는 과정에서 경제, 문화, 습성 못지 않게 아주 중요한 사항이 있다고 강조한다. 바로 성에 대한 가치관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상대방이 성에 관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느냐는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부부는 한 평생 같은 집에서 같이 자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성에 대한 가치관이 아주 안 맞거나 건강하지 못하다면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없지요. 이런 예도 있었어요.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을 갔는데 새신랑이 욕실에 들어간지 한참이 되도 나오지 않는다는거에요. 신부가 참다 못해서 살짝 들여다 봤는데 글쎄, 혁대를 빨고 있더랍니다. 새디스트였던 거에요. 이 정도로 상대의 성적 취향에 대해 전혀 모른 상태에서 결혼하는 커플들도 있습니다.”

최원장은 성에 관한 담론이 음성화되다 보니까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난다고 지적한다. 결혼에서 성은 아주 중요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못하고 숨기려하니까 섹스리스 부부도 많이 생기고 그로인한 이혼율도 높다는 것이다.

“성담론의 음성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우리사회에서 성이 여성 주도로 이야기된다는 점입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남성에 대한 거부감 혹은 부정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성상담을 하면서 부작용이 많이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이미 10년 전부터 남자 성강사들도 많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매우 힘들었지만 현재는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 주시고 저도 만족스럽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남자라고 남자 편을 드는 강의를 하는 게 아니라 여성편향적인 부분을 시정하면서 여성이 잘 모르는 남성의 성을 알려주고 서로 이해하도록하고 화해를 도모하는 것입니다.”

여성이 잘 모르는 남성의 성이란 무엇일까? 최원장은 성을 대하는 관점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한다.

“여성들은 궁금해 합니다. 왜 남자들은 기회만 있으면 바람피려고 하냐는 거죠. 남자 성강사로서 말하자면 그건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여성들은 그걸 잘 모르는거에요. 보통 여자들은 섹스에 집착하지 않지만 남자들은 굉장히 섹스욕이 강합니다. 남자들 70프로 정도가 섹스가 없으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자들은 완전 반대에요. 70프로의 여자들은 사랑이 없는데 어떻게 섹스를 하냐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다른 여자를에게 눈을 돌리게 생겨 먹었다. 이런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성편향적 입장으로만 생각하면 남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동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렇듯 다르다보니 섹스할 때의 태도도 다를 수 있다. 말초적인 자극을 원하는 남자와 사랑하는 감정의 교감을 원하는 여자. 이런 원초적인 차이를 서로 연애기간 동안에 서로 이해하고 조율, 화합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에 관한 지식은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남성들은 다른 분야에 많은 지식이 있어도 성 지식은 중학생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이런 것들을 계속 숨기고 술자리에서 음성적으로만 이야기하다보면 결국 성 문제가 성격차이가 되고 안타깝게 이혼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간의 섹스어필도 중요하지만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는 교감이 훨씬 더 중요하다. 최원장은 부부 혹은 커플이 화합할 수 있는 기준점을 ‘수용성’으로 본다. 즉 나와 다른 신체적 구조, 성에 대한 가치관, 인생관, 태도 등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자세가 있으면 화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자세가 되지 않으면 이해와 조정이 불가능해지고 상담 자체도 힘들어진다. 그래서 중요한 게 시기의 문제다. 당사자가 대화와 노력을 통해 화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지만 그게 어긋날 경우 초기에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이가 아플때 치과를 가고 배가 아플 때 내과를 가듯이, 여자가 산부인과를 가고 남자가 비뇨기과를 가듯이 서로 간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해결이 곤란해지면 즉시 전문가를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부부간의 여러 갈등이나 성문제를 상담하다보면 시기를 놓쳐서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분들이 많아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최소한 20프로 정도는 초기에 전문가를 찾았으면 얼마든지 화합할 수 있었는데 그 타이밍을 놓친 것이지요.”

최원장은 부부생활에서 절대 조심해야 할 것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무관심, 둘째 무대화 그리고 셋째 섹스리스. 그 중 가장 위험한 것이 섹스리스라고 한다.

“무관심도 무대화도 무섭지만 부부간에 성적 관계가 전혀 없다는 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하다못해 간헐적으로라도 관계를 가지는 부부는 대화가 없어도 화합할 소지가 있지만 섹스리스가 오래 지속된 경우는 조그마한 문제만 생겨도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아요. 영국에서 섹스테라피 과정을 공부하면서 이 문제를 정말 절실하게 느겼습니다.”

서구에는 성관계가 지속이 되지 않을 경우 아주 자세하한 코칭을 통해 관계를 회복시키는 섹스테라피가 보편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영역이지만 언젠가는 분명 이 부분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최원장은 말한다.

“부부가 뭡니까? 가치관의 공유도 좋고 공동의 이상실현도 좋지만 한 이불에서 자는 사이 아닙니까? 같이 자는데 문제가 생긴다면 그 어떤 명목으로도 부부관계는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황주리

정리, 사진: 신지

* 팟캐스트 <황주리의 소개팅> http://blinddate.iblug.com/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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