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현 원장의 부부행복 클리닉 ” 본문 : 사랑의 묘약
남자는 여자가 준비할 시간을 주어야 성공적인 섹스를 할 수 있다. 여자가 어떤 방법을 좋아하는지 지금이 시작할 시간인지를 알아내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섹스를 섹스답게 만들 것이다. 움직임과 스킨 터치가 일방적으로 흐르지 않고 상호 교환되도록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섹스를 풍요롭게 만든다.
의상, 걸음걸이, 태도, 제스처, 표정 변화, 스킨 터치 등 자신의 의도를 전달할 수 모든 기호를 동원해야만 숨은 뜻을 제대로 알려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섹스는 상대방의 스킨을 터치함으로써 속마음에 간직한 사랑을 전하고 그 사랑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해 받으려는 터치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일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이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한 사람만의 의도가 고려된 섹스는 상대방에게 행복 대신 상처를 줄뿐이다.
섹스야말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의 표본이 되어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다. 여자들에게 원하지 않는 섹스는 정말로 고통스럽다. 여자가 남자를 강간 했다는 것은 그냥 우스개로 넘길 수 있는 일지만 남자가 여자를 강간한 것은 심각한 범죄에 속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자들은 구식 자동차처럼 워밍업 시간을 두지 않고는 섹스를 즐길 수 없다.
‘행복의 공식’에 나오는 성공적인 섹스의 과정을 살펴보자.
사랑의 감정이 최고조에 올랐을 때 우리의 연인은 아주 특별한 존재처럼 보인다. 그 어떤 것도 그 누구도 그녀처럼 또는 그처럼 우리를 이렇게 도취감에 빠뜨린 적이 없다. 이 낭만적인 감정은 뇌에서 일어나는 고유한 흥분 상태와 발맞추어 일어난다. 이러한 흥분 상태에서 그녀 또는 그는 자기 본래의 인격의 경계가 희미해짐을 느낀다. 시인들은 언제나 이러한 경험을 즐겨 노래해왔다. 얼마 전 런던의 학자들인 앤드리 어스 바텔스와 세미르 제키는 사랑에 빠진 상태에서 맛보는 도취 역시 학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정말 '진실되고 깊은, 미친 듯한 사랑'에 빠졌다고 믿는 사람들을 수소문했다. 그런데 연락을 해온 사람들 대부분은 여성들이었다.
사랑에 빠진 상태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밝혀내기 위해 바델스와 제키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핵스핀 단층촬영을 제안했다. 우선 그들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애인이 아닌 남자 친구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집중적으로 이들에 대해 생각하라고 부탁했다. 그동안 학자들은 그들의 뇌가 움직이는 모습을 기록했다. 그런 다음 연구자들은 남자 친구의 사진을 연인의 사진으로 대치했다. 이제 실험 참가자들은 자신의 파트너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해야 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뇌의 움직임을 기록했다. 핵스핀 단충촬영에 의해 나타난 두 개의 결과를 비교했을 때 연인과의 집중된 관계가 뇌에 어떤 작용을 불러일으키는지가 분명해졌다.
즉 바텔스와 제키는 이들 뇌의 움직임이 약물의 영향아래 있는 사람의 뇌가 나타내는 움직임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랑에 빠졌을 때의 그 도취는 헤로인이나 코카인의 영향과 전적으로 유사했던 것이다.
신경생물학적으로 보았을 때 이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약물과 옥시토신이나 바소프레신 같은 사랑의 묘약은 뇌에서 동일한 회로들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 둘은 모두 동일한 시스템에 자극을 주는데, 욕망의 호르몬인 도파민이 이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상대방과의 심적 연결망이 생기기 위해서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행복한 섹스 라이프는 자신의 적극성에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피곤하다든지 머리가 아프다든지 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바로 오늘밤 그와 사랑을 나눈다. 이렇게 사랑을 나눈다면 열정과 사랑과 클라이맥스와 행복이 있다.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진실로 자기의 연인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서로의 육체적, 감정적, 그리고 정신적 욕구들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다. 충실하고도 만족스러운 사랑의 행위는 우리 대부분이 찾고 있거나 가지고 있고 또 유지하고 싶어하는 친밀하고 영속적인 관계의 기초 중의 하나다. 훌륭한 연인은 반드시 직접적으로 섹스를 즐기는 순간만이 아니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 종일 자신의 여인과 사랑을 나눈다.
그런데 ‘행복의 공식’은 그런 열정적 사랑이 사랑을 나누는 남녀 두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닌 더 큰 사랑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사랑은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날 때도 싹이 튼다. 부모가 아이들에 대해 갖는 애정은 여러 가지 면에서 남녀 간의 사랑과 흡사하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상대방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느낌을 고백하곤 하는데, 어머니들 그리고 드물지만 아버지들 역시 비슷한 순간들을 경험한다. 그들은 아이와 하나가 된 듯 느끼며, 아이의 고통과 기쁨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느낀다.
두 경우 모두에서 이러한 연결을 가능케 하는 것은 동일한 힘 때문 일까?뇌 연구는 이러한 추측을 인정한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면 그 어머니의 뇌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 연인들의 뇌에서 나타난 뇌의 움직임과 아주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것은 물론 애정의 도취를 불러일으키는 사건이나 과정을 서로 비교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증명은 될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그러한 사실에 대한 강한 암시는 될 수 있다. 즉 여기서 핵심이 되는 것은 가장 강력한 순간에 일종의 약물 효과처럼 나타나는 저 행복의 느낌이다 옥시토신은 연인들의 사랑뿐 아니라 아이를 돌보는 모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은 말하자면 모든 사회적 행동 양식을 조화롭게 지휘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관성은 여성의 뇌 연구에서 밝혀졌다.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는 어머니는 아이를 향한 부드러운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위해 일종의 변화를 겪어야하는데, 이 변화를 가능케 하 는 것이 바로 옥시토신이다. 이것은 여성들에게서 무엇보다도 동물의 암컷들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전환을 통해 많은 암컷들은 새끼를 낳기 직전에 거친 야수에서 헌신적인 어머니로 변한다.
참으로 오묘한 자연의 진리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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