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와글와글] 시어머니 때문에 아이가 개 사료를 먹었어요
입력 2018-05-17 08:39 수정 2018-05-17 08:39
포털사이트 고민 게시판에 게재된 사진
A씨는 "시어머니 때문에 애가 개사료를 먹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시어머니가 수시로 집에 드나들며 물건들 위치를 바꿔놓는 바람에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들(9살)과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말도 없이 시리얼의 종류인 초코볼을 넣어두는 용기과 비슷한 용기에 개 사료를 담아두는 바람에 A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하교한 아이가 간식을 찾다가 사료를 우유에 말아 먹었던 것.
A씨는 "잠시 외출에서 돌아와보니 아이는 사료를 뱉어내느라 정신없고 강아지는 달려들어 아이가 뱉은 사료를 먹고 있고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그렇다고 집 비밀번호를 바꿀 수도 없고 집안 살림 마음대로 바꾸는 어머님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고충을 전했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비번을 왜 못 바꾸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저 정도면 바꾸는 게 정답이다", "'애가 개 사료 먹고 토했다. 어머님 앞으로 오셔서 저희 집 살림살이 바꾸실까봐 비번 바꿨으니 앞으로 저 있을때 연락하고 오셔라'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겠다", "아이가 개 사료 먹은 것도 문제지만 개가 초코볼을 먹었어도 큰일 아닌가. 이건 심각한 일이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초콜릿에는 테오브로민이라는 신경계와 심장계에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다량 복용할 경우 강아지가 죽을 수도 있다.
최강현 부부행복연구원장은 시어머니의 잦은 출입과 참견으로 고민하는 A씨에게 "자녀는 결혼으로 원가족과 독립된 새로운 가정을 구성한다"면서 "시어머니의 자유로운 방문으로 결혼 생활의 불편이 있다면 남편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때를 봐서 시어머니에게 건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 원장은 "시어머니와의 대화가 부담스럽다면 카드키 고장을 이유로 기계를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부모 역시 자녀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하며 방문할 경우에도 사전 양해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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