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의 성(性), ‘위기의 중년' 섹스 테라피.. (최강현 원장 칼럼, 신동아 2015년 6월호)
세월에 장사 없다 더니, 눈앞에 보이는 형형색색의 계절의 변화가 아름답지 않은 이가 있다
몸은 예전같이 않지만 마음은 그 옛날 교복입던 시절이 눈에 아른 거린다
남편을 출근시키고 한동안 창밖에 지는 나뭇잎을 보노라면 슬픔이 밀려오고 피부에 와닿는 싸늘함으로 세월의 흐름을 느껴본다
게절은 봄인데도 “잊혀진 계절의 성(性)”인 여성의 폐경기(menopause)는 제2의 삶을 사는 시기로 남성과는 다른 중요한 생애 시기이다
페경은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으로 월경이 중단되어 더이상 임신을 할 수 없게 되며 데체로 건강한 여성은 50세 초반부터 시작되나 생식환경의 변화로 30~40세에서도 조기폐경이 발견되고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인하여 갑작스런 얼굴 붉어짐이나 성교통, 발한증, 신경과민, 두통, 현기증, 건망증, 우울증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부부 상담을 하다보면 갑작스런 신체 증상과 변화에 당황스러워 하는 사례가 있으나 성숙한 마음으로 신체의 변화를 받아드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열린마음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와 함께 남편과 가족의 지극한 관심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제2의 삶을 산다는 자세로 노력 하면 성생활 또한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는 전문의를 통한 호르몬치료를 권하고 싶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섭생에 신경을 써야 하며 체중조절에 주의가 필요하다
성생활의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자위행위를 통한 성적환상과 성감을 보호 해야하고 질벽의 위축과 분비량 감소에 따른 성교통은 섹스젤(윤활제)의 사용으로 행복한 부부생활을 유지한다
요즈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나 남편의 특별한 관심과 격려는 매우 중요하며 외식, 영화관람, 쇼핑과 둘만의 여행을 통해 부인의 힘든시기를 도와 주어야 한다
부인이 건강하고 장수해야만 남편이 성적활동으로 행복해진다. 가정법원에서 황혼이혼부부들을 만나보면 혼자가 되는 남자의 삶은 비극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나이들어 기저귀 갈아줄 사람은 영원히 당신을 사랑했던 가정의 부인이기 때문이다
- 폐경기 여성 호르몬의 변화를 알고 극복하자
50대에 접어든 이여사는 최근 잠을 자다가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겪었다.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우울감에 빠져 집에 있는 일이 많아지고 한 달에 한 번 있던 생리도 거의 나오지 않는 변화도 최근의 일이다. 김여사는 병원에서 호르몬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난 후부터 증상이 나아졌다. 여성의 대표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생리를 시작하고 임신, 출산, 폐경에 영향을 주는 성호르몬이다.
여성 갱년기 증상의 대표적인 페경은 평균 50세부터 나타나며 난소가 기능을 다하면서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고 신체적, 정서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배란 및 여성호르몬 분비가 저하 되면서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안면홍조, 불면증, 불안감, 초조, 우울, 기억력 감퇴, 성교통, 성욕감퇴, 피부변화 등의 신체적, 정서적 불안증상이 나타난다.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 감소는 여성성의 상실로 끝나지 않고 비만, 심혈관질환, 만성질환, 골관절질환 등의 유병률을 높이고 대표적인 증상은 ‘복부비만’으로 나타난다. 에스트로겐은 복부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남성형 복부비만이 증가한다.
복부비만은 당뇨병, 관절염, 심장질환, 대사증후근, 고혈압 등의 발병률을 높이며 특별히 정기적인 혈압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폐경이후 에스트로겐의 저하는 뼈형성에 필요한 칼슘생산을 감소시켜 골다공증 증상으로 나타나며 뼈의 밀도가 감소하게 된다.
요도의 점막이 위축돼어 다양한 배뇨증상이 발생하고 뜨거운 목욕탕 속에서 소변을 참지 못하고 때때로 운동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때 요실금 증세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은 식습관과 식단에서 소금과 화학조미료의 양을 줄이고 신선한 채소, 과일 등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비만은 고혈압의 위험요소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생활과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이 필수이다. 갱년기여성들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쉽게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정신적인 여유를 찾아야 한다. 더블어 칼슘제를 평소에 복용하는 습관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도 꼭 기억하자.
- 삶의 질을 좌우하는 남성호르몬의 감소
남성을 상징하는 ‘남성호르몬’은 남성을 표현하면서 성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사춘기에 분비가 급격히 많아지고 점점 증가하다가 35세부터 매년 1%씩 감소한다. 이처럼 남성호르몬의 감소는 남성 갱년기나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로 이어 진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테스토스테론’은 30대 초반에 정점에 이른 후 30대 중반부터 해마다 감소하여 중년인 40~50대부터는 남성갱년기 증상으로 나타난다.
갱년기가 찾아온 50대 중년 남성들은 대표적으로 성욕이 감소하고 성기능 장애를 겪을수 있으며, 피로감이나 무기력증, 우울감, 체지방 증가, 탈모, 피부노화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
남성 갱년기의 원인으로는 남성호르몬의 감소와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 및 고혈압, 당뇨, 간질환 같은 신체적 요인 등이 있다. 남성 갱년기 치료는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근력을 증가 시키고 체지방 감소와 골다공증을 예방 하고 또한 인지능력이 향상되고 정신적 증상 등 무기력, 피로감, 우울증 증상이 개선되면 성적능력과 성기능이 향상된다.
단 남성 갱년기가 없는 일반인에게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 갱년기의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법은 산책, 명상, 운동, 취미활동 등으로 극복할 수 있으며 무기질이 많은 저지방 음식을 먹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하고 주위 사람들과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성기능 장애의 대표선수인 ‘발기부전’으로 유발될 수 있다. 발기부전은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수 없을 정도로 음경의 발가강직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남성의 성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샐활에서 자신감마저 위축시키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심인성 발기부전은 성전문가와 상담후 운동 등 훈련법(성치료)으로 효과를 볼수 있으며, 기질적 발기부전은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약물복용, 호르몬 주사, 수술 등으로 치료해야 하며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 남성 갱년기 극복하는 건강 습관
예전에는 중년 이후 신체능력 저하를 자연스런 노화의 과정으로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100세시대 수명 연장에 따른 의학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첫째, 고지방식과 과식을 피하고 균형식단으로 푸른생선을 많이 섭취 하자.
둘째, 콩, 생굴, 은행, 마늘, 토마토 등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잡곡, 견과류, 과일과 채소를 섭취 한다.
셋째,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의 등산,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자.
넷째, 적당한 휴식, 수면, 여가, 대화를 즐기면서 화내지 말고 스트레스를 줄이자.
다섯째, 금연을 실천하고 음주는 소량으로 줄이자.
- 최강현 원장의 발기장애 상담 사례
문) 몇 년 전부터 발기가 잘 안되기 시작해서 이제는 완전히 부부생활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저같이 50대 후반이 되면 자연적으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지요?
답) 50대 고개를 넘어서면 발기속도가 느려지고 발기강도도 약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생활을 포기하는 많은 남성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성관계를 못할 정도로 성기능이 완전히 둔화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50대의 남성들이 젊은 시절보다 더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60대를 넘어 70대에 이르기까지 왕성하게 성생활을 유지하는 중장년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운동이 부족한 중장년의 섹스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유지를 위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섹스활동은 온몸의 근육운동은 물론 심장, 혈맥 기관의 기능을 강화시켜 줍니다.
체내에 엔도르핀(Endorphins)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각종 질병이나 세균 감염을 손쉽게 이겨낼 수 있도록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주기도 합니다. 절대로 체념하지 마시고 하루 속히 성 전문가를 만나 발기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확인, 치료를 한 후 다시 정상적인 성생활을 계속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어떠한 원인의 발기장애라 할지라도 연령에 구애됨이 없이 거의 100%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강조해 드립니다.
문) 저의 남편은 최근 6개월 동안 임포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둘이서 여러 방면으로 의논을 해 보았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 전혀 규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이 혼자서 자위행위를 하면 사정도 하고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역시 발기는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답) 이 질문은 짧지만 발기장애 전반에 관한 설명을 요하고 있습니다. 우선, 임포 문제를 6개월간 지속해서 갖고 있다는 것은 자칫하면 장기적, 만성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염려가 있습니다. 또 사정은 발기가 되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발기없는 사정을 하면서도 멋진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정과 오르가슴은 발기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완전한 발기와 그에 따른 성적 쾌감을 동반하는 사정과 강열한 오르가슴은 남성 누구나 원합니다.
발기장애는 마치 중년기의 남성에게만 일어나는 듯 생각하기 쉬우나 젊은 층에도 자주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발기장애의 원인은(6개월이나 지속되었다는 점) 성기 주변의 혈맥에 상처를 받았거나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심한 운동을 하면서(자전거를 장시간 타거나, 등산, 축구 등) 성기 부위를 차였거나 다칠 수가 있습니다.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가 이 분야에 과한 특별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문) 최근 창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과식을 하다 보니 15kg이나 체중이 불어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적인 욕구가 많이 줄어들었고 아내가 요구를 해와도 전혀 흥미가 없습니다.
답) 체중의 과대한 증가와 스트레스는 성기능, 특히 성적 욕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성적 욕구와 흥분의 강도는 성적 자극에 대한 정서적, 심리적 느낌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강하게 신체적 반응으로 변환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있다든지 또는 그로 인한 과대한 체중 증가는 성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새로운 사업의 시작으로 남달리 신경을 써야 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의 축적은 심리적으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때로는 질문하신 분 같이 그 보상행위로 식욕이 왕성해지고 필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게 됩니다.
필요하다면 명상이나 휴식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성적 욕구에 관한 문제는 자연적으로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신경 안정제의 복용은 오히려 성기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이 있음으로 그러한 부작용이 없는 신경 안정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희나 애무에는 인색한 '예의 없는' 남자들
섹스는 서로 즐거워야 한다. 남녀 모두 만족스러운 섹스를 위해서는 배려가 필요하다. 아내들은 남편의 단조롭고 일방통행식 섹스에 불만을 갖고 있다. 서로가 즐거운 섹스를 위하여 필요한 것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리 땐 불만 있어도 그냥 참고 살았어. 속으로 ‘옘병’ 하면서. 그런데 지금 젊은 여자들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 자신의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하거든.”
한국성의학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의 성생활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여성 1,000명 중 ‘매우 만족’이 9.9%, ‘대체로 만족’이 43.8%로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53.7%였다. 반면에 ‘그저 그렇다’는 38.5%, ‘불만족’은 7.4%였다.
여성들이 섹스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로 꼽은 것은 ‘매번 할 때마다 항상 똑같고 새로운 것이 없기 때문’이 39.2%로 가장 많았고, ‘상대의 사정이 빨라 미처 흥분되기 전에 행위가 끝나버려서’가 37.8%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횟수가 적어’ 25.7%, ‘상대의 성기능이 떨어져’ 24.3% 등이었다. 그 외 불만으로는 ‘관계 전에 애무가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파트너로 만족되지 않는다’, ‘질 분비액이 줄어 성교시 통증이 있다’, ‘상대의 성기가 작다’ 등이 있었다.
부부 성 상담을 하다 보면 실제 많은 여성들이 삽입에만 집착하고 전희나 애무에는 인색한 ‘예의 없는’ 남성들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을 하자니 괜스레 밝히는 여자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그냥 나 하나 희생하고 말자’ 하는 심정으로 참고 지낸다고 한다.
남성 위주의 삽입섹스는 부부간 성생활을 꼬이게 하는 주범이다. 섹스에도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도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처지에 성생활마저 무미건조하다면 가정생활이 파행으로 흐르게 될 가능성도 있다.
- 섹스는 두 사람이 하는 예술행위다.
필자가 상담한 K부인은 성관계를 가진 후에 혼자 돌아누운 남편의 뒷모습을 보면 괜히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한다. 싫다는데도 억지로 요구하고는 제대로 만족도 못시키면서 볼 일 다 봤다는 듯이 혼자 돌아누워 자는 모습을 보면 뒤통수를 한 대 후려치고 싶은 충동마저 든다고. 마지못해 들어줬으면 최소한 고맙다는 표시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그 부인의 얘기다.
과거에 남성은 가장이란 명목 아래 가정에서 군림했다. 상대적으로 여성은 온갖 남성의 불합리한 일에도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참으며 살았다. 성생활에서도 상대에게 요구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요즘 중년여성들은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부장적인 남편이 용서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이제 남성들도 가정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직장에서 하는 만큼의 성적기술을 공부하고 노력이 필요하다.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을 잘 모른다. 하지만 여성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평소 존경하는 카사노바 선생이 그렇게 여러 여성과 염문을 뿌리고 다닐 수 있던 것은 여성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탁월한 공감능력 때문이었다.
여성들은 조그만 일에도 감격한다. 달라진 아내의 헤어스타일을 보곤 빈말이라도 ‘예쁘다, 새롭다’는 말 한마디 하면 만사 오케인데, 그게 그렇게 힘이 든다.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부부갈등으로 상담실을 찾은 한 중년 남성은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단다. 나이 먹어 예쁘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 위신이 깎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황혼이혼을 당할 0순위라고 생각하면 된다.
애정표현이 서툰 남자라면 이런 시도도 하나의 방법이다. 부엌에서 일하는 아내의 엉덩이를 살짝 두드려보는 것. 그러면서 “아직도 탱탱하네”,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인 걸” 하면 웬 주책이냐 하면서도 속으론 흐뭇해한다. 권태기에 들기 시작하는 부인에게라면 위기를 막아주는 방패가 될 수도 있다.
섹스는 즐거워야 한다. 결혼한 햇수가 오래되고 나이를 먹다 보면 섹스가 더 이상 흥미롭지 않다. 어떤 이들은 남편이 자신이 좋아하는 체위만 고집한다거나 자신의 마음이 움직였을 때만 침실을 찾는 행동에 대해 이렇다 할 아무런 항의표현을 못 한다고 한다. 여자가 너무 밝힌다고 타박을 들을까 염려도 되고 섹스란 왠지 남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야 할 무언가처럼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불만과 요구를 표현하자
어떤 이는 섹스를 한때 자신은 그다지 좋지 않으면서도 일방으로 상대방을 즐겁게 해준다는 서비스 정신(?)에 충만하여 열심히 땀을 흘리는데 이것은 잘못된 섹스다.
'가정의 평화'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인식한 남편들과 오로지 남편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거짓 신음으로 일관하는 아내들의 진풍경이 연출되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상대방을 위한 일종의 '섹스퍼포먼스'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부부금실에 장애요인이 되므로 배우자를 배려하기 이전에 우선 자신부터 성적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
섹스에 임하는 커플은 각자 쾌감을 느끼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때 두 사람이 동시에 쾌감을 느끼기 위하여 서로 노력하는 것이 진정 아름다운 섹스라고 할 수 있겠다.
공무원, 기업의 성 특강에서 섹스에 대해 질문해보면 남녀 모두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남성은 자신의 성적 능력이 혹시 남보다 못한 것이 아닌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남녀 간에 성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것이 남자 책임으로 돌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섹스란 상대가 제대로 협조하지 않으면 제 아무리 ‘테크니션’이라도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남성들의 경우 몇 차례 실패를 겪으면 자신감을 잃어버리며 성적 능력도 자연스럽게 저하된다.
- 지피지기 백전백승
여성은 매번 똑같은 패턴의 재미없는 섹스가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하나 괴로워한다. 오르가슴을 기대하기는 커녕 욕구조차 없어진다. 섹스에 대해 흥미를 잃는 것이다. 따라서 부부의 섹스에는 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장소, 체위, 패턴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도를 한 번 해보라.
필자가 상담한 A씨 부부는 한 달에 한 번은 아이들을 맡겨놓고 지방이나 변두리 모텔에 간다.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물침대에 러브체어 등이 갖추어진 모텔에서 섹스를 나누다보면 연애시절의 뜨거움과 스릴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란다. 물론 처음엔 어색하고 기분이 묘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시간이 은근히 기다려진다고 한다.
또 다른 부부 B씨는 바이브레이터 등 섹스 보조기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섹스의 재미를 배가한다고 한다. 처음 사용할 때만 하더라도 아내가 약간의 거부감을 내비쳤지만 사용 횟수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아내가 더 적극적이 되더란다. 이젠 아내가 자신의 ‘물건’보다 기구를 더 좋아할까봐 걱정이란다.
50대 초반의 Y씨는 2~3년 전쯤부터 아내와의 섹스를 거의 못하고 있었다. 별로 성적 욕구가 일지 않았고 부인도 그렇게 요구하는 것 같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불쑥 부인이 하는 말이 이혼하자는 게 아닌가. 성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알았으나 아무런 예고나 경고도 없는 아내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그는 충격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왔다.
나이를 먹으면 일상생활에 활기가 떨어지듯이 성생활도 저하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남자의 경우 50대가 넘어서면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담배와 술, 스트레스에 찌든 몸은 20~30대와는 비교가 안 된다. 이때부터는 욕구는 있지만 몸이 따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방치하면 자칫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요즘 아내들은 섹스 못하는 남편을 너그럽게 용서하지 않는다.
- “아내가 한 번 가보라고 해서….”
몇 달 전 한 중년의 아저씨가 머리를 긁적이며 상담실로 들어섰다. 이처럼 요즘 상담을 하다 보면 아내의 ‘설득’ 또는 ‘강권’에 의해 상담실을 찾는 남성이 점점 늘고 있다. 아내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병원 문턱을 넘는 남성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처럼 그동안 참고 살던 아내들도 이젠 더 이상 인내하지 않는다. 즐길 권리를 찾아나서는 것이다.
남성들은 집에서도 카사노바가 될 필요가 있다. 아내의 성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라. 성적 만족도가 바로 결혼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길이며 가정 내 평화를 이루는 길이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에 의하면 성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서 항상 충족시켜 주어야만 일상생활의 모든 면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하였다.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성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결혼이나 동거생활의 경험을 통해 성 경험이 풍부한 대부분의 성인들은 일반적으로 성에 대한 지식을 모두 다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성지식의 대부분은 통속적인 주간지나, 술좌석
의 음담패설, 또는 친구들로부터 얻어진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내용들이 많다. 아래의 내용을 보고 잘못된 상식을 체크해 보자.
NO |
체크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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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남자들은 섹스에 대한 생각만 해도 발기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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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성에 대한 관심이 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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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자위행위를 즐기면 성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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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남성은 성관계가 끝난 후 피로회복을 위해 잠을 자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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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만족스러운 성관계란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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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피임수술(정관수술)을 하면 성적인 욕구가 줄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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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피임수술을 하면 남성다움, 여성다움이 감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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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나이가 들면 남녀 모두 성에 대한 욕구를 상실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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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폐경기를 맞은 여자는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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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신체적, 정신적 장애자는 성적인 욕구를 느끼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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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정신지체자는 비정상적으로 강한 성욕을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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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자위행위를 많이 하면 불임증을 일으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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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남성 성기의 크기는 체구 일부의 크기에 비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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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남성 성기의 크기는 성관계시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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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여자가 자궁수술을 받게 되면 성욕구, 성반응이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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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여자가 자궁수술을 받게 되면 빨리 늙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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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결혼한 사람은 자위행위를 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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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자위행위를 많이 하면 시력을 잃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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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임신 때는 성에 대한 관심이 없고 오르가즘을 못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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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 발레를 좋아하는 남성은 동성애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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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체크했는가? 위의 내용은 모두 잘못된 성상식이다. 이렇게 많은 오해 중에 자위 문제와 성기능장애에 대한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한다. 공부하여 개선하고 실천하자!
최강현 부부행복연구원장은…
성교육 & 부부 전문가, 경기대 초빙교수, 제주건강과 성박물관장, 경찰청 정책자문위원, 의정부지법 가사조정위원, 대한성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EBS <부모> 특강. KBS <여풍당당>. MBC <생방송 오늘아침>. SBS <좋은아침>. MBN <황금알>. TV조선 <TV로펌 법대법>. TV상담 <부부> MC 등, 저서는 <넌 웬수랑 사니? 난 애인이랑 산다> 외 2편이 있다. (02-714-9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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