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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내용 중 일부

섹스리스의 원인과 증상..,

궁금증 1. 섹스 횟수와 애정의 상관관계

◦ 사례로 알아보는 섹스리스의 원인과 증상

사회적 성취에만 몰두 지난해 10월 중매를 통해 현재의 신랑과 결혼했다.
결혼 전, 그는 흔히 말하는 명문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건실한
청년이었고 나 역시 컴퓨터 그래픽 강사로 일하면서, 내 일에 만족 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어느 모로 보나 만족스런 신랑감이었기 때문에 나는
행복한 결혼 생활 을 확신하고 그의 청혼을 받아 들였다. 그러나, 지금
나는 이혼을 고려 중이다. 결혼 후 우리는 한번도 부부 관계를 갖지
못했다. 신혼여 행 중에 한번 시도를 했었지만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한
후라서 원다. 잠잘 때를 빼면 발기가 되 지 않는다. 때문에 얼마전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는 혈액검사 후 뇌하수체에서 분비 되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정상보다 곱절 넘게 높다고 하면서 ‘스트레스성
성기능 장애’라 는 진단을 내렸다. 회사일이 중요하긴 하지만 가정만큼
소중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아내와 함께 대화하 고 생활하는
시간을 늘려 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스트레스에는 충분한 수면이 가장
좋다는 의사 에 충고에 따라 새벽에 다니던 영어학원을 일단 중단하고 수면
시간을 늘려 나갈 생각이다.(K씨, 30세, 광고회사 근무) 전문가들이 바라본
섹스리스 증후군

궁금증 1. 정경숙 산부인과의 정경숙 원장
◦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은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자기 아내와 합하여 두 사람이 한 몸이 될
것이다’(구약 성서 창세기 3장 24절) 구약 성서에 나오는 ‘두 사람이 한
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남남인 남자와 여자가 만나
함께 생활하는데 있어 섹스는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다.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은 대화 를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부부에게 있어
섹스만큼 서로를 온전하게 이어줄 수 있는 훌륭한 대화는 없다. 얼마전
병원을 찾아온 신혼으로 보이는 환자에게 임신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섹스를 했냐’ 고 물었더니 ‘관계를 가진지가 너무 오래 되어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환자들 중에는 이런 답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섹스리스 커플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얘 기다. 내가 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좀더 섹스에 적극적이 돼라’는 것이다. 섹스에 관심
이 없다고 말하더니 ‘외롭다’는 내용의 편지를 장장 20장이나 적어 읽어
달라며 내민 환자도 있었고, 섹스 때문에 이혼하는 경우도 수없이 보았다.
부부간에 대화가 없는데 외롭고, 이혼하고 싶은 게 당연한 것이 아닐까?

궁금증 1. 내일신문 성교육센터 김성아 사무국장
◦ 섹스리스 커플은 창의적인 인간?
“다른 사람들은 한달에 몇번 섹스를 하나요? 저는 정상인가요?” 성상담을
받다 보면 많은 남성들이 이런 질문을 한다. 내 대답은 이렇다. “섹스에
있어 횟수는 사람에 따라 편차가 있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서로 헤어져
있으면 안하는 게 정상이고, 서로 원할 때는 하는 것이 정상이죠.”
부부간에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이 모두 비정상이라고 일축할 수는 없다.
성관계를 하지 않고 행복 하게 사는 부부들도 많다. 그들은 ‘굳이 섹스를
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는 것이 많고 다른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되어
즐겁다’고 이야기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창의적인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 성욕이 감소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 타난다. 주변에서 살펴봐도
창의적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섹스리스 커플이 되는 경우가 많다.
비약적으로 말하면 ‘섹스리스 커플의 경우 창의적인 사람들이어서 오히려
인간의 장점을 더 잘 실현하고 있다’라고까지 말할 수 여성은 가사와 직업
두 가지 업무에 시달리기 때문에 성 욕이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라이프 사이클이 다를지라도 섹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섹스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부가 가사일을 분담한다든가,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취미 등을 개발하여 둘만의 시간을 만들도 록 노력해야 한다.
◦ 가족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

전문의나 성전문 상담소를 찾아 성에 대한 자신의 잘못된 의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 나이에 따른 성변화와 역할, 성생활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남편이 아내를 어머니처 럼 생각하는 것이나
혹은 아내가 남편을 오빠나 아버지처럼 여기는 것은 모두 정상적인 부부 관
계가 아니다. 부부로서 동등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역할을 찾아 나가며 상대 의 역할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또한, 서로를
이성으로 보지 않게 만들 만한 긴장감 없고 예의 없 는 행동들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상대가 보는 앞에서 아무렇게나 속옷을
갈아입 지 말고 다른 곳에서 조심스럽게 갈아입음으로써 상대에게 자신이
‘이성’이라는 것을 인식시킬 수 있다.
◦ 임신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는 경우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임신에 대한 공포로 성교를 망설이게 되고, 성교
시에도 두려움 때문에 쾌락을 느끼기 어렵다.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중절
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임신 공포가 더욱 심하다. 그러다 보면
섹스리스 커플이 될 수 있는데, 임신 공포 때문에 섹스를 하지 않는 것 은
매우 어리석다. 산부인과 의사 등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들에게 맞는
피임법을 찾아내면 임신 공포증은 쉽게 사라진다. 부부마다 자신들에게
맞는 피임법이 따로 있다. 콘돔을 사용할 경우에는 전혀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부부라면 콘돔 대신 다른 피임을 선택하면 되고, 여성의 생리
주기가 일정하지 않을 때는 주기법 대신 다른 방법을 알아보아야 한다.
전문가와 상담을 하면 마음껏 섹스를 즐기면서 확실한 피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자신들만의 피임법을 찾을 수 있다.
◦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인 경우

불감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만성 피로나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도
있고, 질이나 자궁의 손 상으로 불감증이 올 수 있지만 대부분은 심리적인
원인으로 불감증이 온다. 심리적 불감증을 치 료하는 가장 바람직하고
손쉬운 방법은 ‘솔직한 대화’다. 대화가 어렵고 불감증 증세가 심각한
경우는 정신과를 찾아야 한다. 불감증의 정신적 원인을 찾아내어 그것을
해소하면 치료가 가능하 다. 불감증은 여성에게 많은데, 강간 등 성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거나 부모님 사이 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
남성으로부터 버림받은 적이 있는 경우 흔히 불감증을 갖게 된다고 한다.
불감증의 원인이 신체적인 것에-질이 너무 크다거나 남성의 성기가 너무
작다 등등-있다고 생각 될 때는 전문의와 상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하수체에서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것이 남성 호르몬 테스토 스테론의 분비를 억제하여 성욕이 떨어지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에서 여러 가지 호 르몬과 신경 전달
물질이 방출되기 때문에 말초 혈관들이 수축해 온몸이 뻣뻣해지고
오그라드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때 똑같이 페니스의 평활근도 수축해서
오그라들게 된다. 처음엔 이와 같은 현상이 일시적이지만, 지속되면
기질적인 발기 부전이 된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이겨내는가는 성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절대적인 요소가 된다. 스트레 스 해소에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이다. 수면에는 얕은 잠인 렘(REM)수면과 깊은 잠인 비렘 수면
이 있다. 렘 수면 중에 ‘야릇한 꿈’을 꾸면 자기도 모르게 발기가 된다.
아침에 발기 상태로 잠 을 깨는 것은 이러한 렘 수면 시기를 거쳐 깨어나기
때문이다. 수면은 ‘남성’을 재충전, 훈련시 키는 과정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