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충분한 교육·준비가 이혼 줄인다
최강현
제주 건강과성박물관장
입력날짜 : 2012. 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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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통하는 전노민·김보연씨, 개그우먼 조혜련 부부, 농구선수 서장훈과 아나운서 오정연씨 부부에 이어 가수 나훈아씨의 이혼 소식을 접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1년 한 해 동안 32만9천여 쌍이 결혼했고, 11만4천여쌍이 이혼해 이혼율 기준으로 미국과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
서장훈·오정연씨 부부처럼 결혼 4년 미만의 신혼기 이혼율이 전체 27%, 결혼 20년차로 50-70세 황혼기 이혼율이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혼가구수는 127만가구가 넘고 있다. 이런 이혼율 증가 현상은 가정의 해체 위기와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이 처럼 연예인과 공인들의 이혼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나 갈등 부부들에게 혼인 결정에 영향을 주며 ‘베르테르’ 효과처럼 전체 이혼율 증가로 전이될까 걱정이 앞선다.
가사조정위원으로 조정위원회에 참여해 보면 대표적인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며 그외 생활고, 고부간 갈등, 장서갈등, 종교, 폭력, 알코올, 도박, 무관심, 외도 등이다.
성격차이란 부부간의 문화, 의식, 사고, 습관, 성격, 가치관의 차이라고 보는데 그중 성적차이(?)를 포함한 부부간의 중요한 애정, 임신, 육아문제가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상담중에 아무리 부적절한 부부폭력이 있더라도 혼인관계가 유지되는 부부중에는 금실이 좋은 부부가 있는데, 부부관계에서 성적조화(부부금슬)가 돈, 자식 등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최근 결혼시장은 상대의 성격, 가치관보다 스펙, 조건을 우선하고 있다.
연애기간을 통해 충분히 상대를 탐색하고 조화를 이루는 연습 후에 결혼을 결정해야 하는데도 외형적인 조건과 시간에 쫓기는 스펙결혼을 하다보니 많은 부부가 시행착오를 겪고 신혼기에 헤어진다.
인생에 있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삶의 행복에 결정하는 인륜대사인 결혼을 위한 충분한 준비와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실현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건강가정을 위한 결혼 예비교육, 부부교육, 아버지 교육을 통해 양성평등, 가사분담, 남여차이, 대화법, 성건강, 에티켓 등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해 교육해야 한다. 이혼 급증은 사회적으로 큰 낭비다. 급증하는 이혼을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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