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로이터/뉴시스】박준형 기자 =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많은 성관계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조 하이드 교수 연구팀은 75~95세 남성 2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성관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0% 이상이 성관계 횟수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더 잦은 성관계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48% 이상은 성관계가 중요하고 더 잦은 성관계를 원하지만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0~95세 남성의 5분의 1이 성관계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지난 몇 년 간 성관계를 유지했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하이드 교수 연구팀은 나이보다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파트너에 대한 관심 부족, 전립선암, 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 등이 성관계 결핍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나이를 먹을수록 성관계에 관심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반박한다"며 "기회의 부족이 그들을 막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스토스테론이 75세 이상 남성의 성관계 횟수와 연관이 있다"며 "의사들은 호르몬 치환요법 등 나이 많은 남성들의 성관계를 위해 더 많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과의학연보에 게재됐다.